![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c782c0e61136f.jpg)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른바 '부인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지난 2024년 8월 내사 종결한 지 17개월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7시부터 동작구의회와 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김 의원 부인에게 무단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진희 전 구의원 사무실 및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구의원은 2022년 7~9월 김 의원 부인 이모씨에게 의회 법인카드를 제공해 사용하게 하거나 자신이 선결제 하는 수법으로 100만원이 넘는 식대를 제공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은 2년여간 묻혀있다가 2024년 3월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동작갑 당협위원장 폭로로 처음 제기됐다.
장 위원장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사건을 접수하고 권익위는 자체 조사 후 같은 해 4월 서울동작경찰서에 수사의뢰했으나 동작서는 8월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당시 여당이었던 경찰 출신의 '친윤계 핵심' 인사에게 줄을 대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당일 자신의 배우자는 병원 진료를 보고 있었고 이미 '진료확인서'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며 "의혹 제기는 명백한 허위다. 증거도 없는 악의적 비방에는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법인카드가 사용된 시간 조 전 의원은 의회에서 회의중이었다는 사실과 다른 구의원의 카드도 같은 패턴으로 사용되는 등 김 의원 부인의 카드 유용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수사는 김 의원과 부인 이씨, 조 전 의원과는 별도로 당시 동작서 수사지휘라인까지 겨냥하고 있다. 서울청은 지난 15일 당시 동작서 수사팀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내사 종결 과정과 김 의원 측 자료 전달·진술 코치·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한 데 이어 관련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김 의원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 고발건은 29건, 중복된 의혹을 제기하면 13건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참고인을 포함해 총 34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 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 의원 2명이 김 의원과 부인 이씨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당으로부터 제명 요구를 받고 윤리심판원 재심을 강하게 시사했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제명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탈당했다.
그는 "저로 인해서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직까지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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