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스마트폰도 30분 안에 배달이 되네요?"
배달플랫폼이 음식 배달 서비스를 넘어 장보기·쇼핑 카테고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보기·쇼핑은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출발한 배달앱이 '식사'에서 '생활 소비 전반'으로 외연을 넓힌 즉시배송(퀵커머스) 영역이다.
![배민(왼쪽)과 쿠팡의 장보기·쇼핑 첫 화면.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cbf43aba710368.jpg)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은 마트·편의점은 물론 디지털 기기, 뷰티, 패션,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배민은 이날부터 배민앱의 장보기·쇼핑홈 카테고리에 '뷰티'를 추가했다. 배민은 앞서 뷰티를 '펫·홈·패션' 카테고리에 포함돼 있었지만, 성장성이 높다고 전면 배치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배민 앱 내 뷰티 주문 수는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현재 뷰티 카테고리에는 아리따움, 러쉬 등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배민앱의 장보기·쇼핑홈에서는 마트, 편의점, 디지털, 꽃, 펫·홈·패션, 정육·식품, 도서·문구, 주얼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운영되고 있다. 배민은 2021년 12월부터 장보기·쇼핑(구 배민스토어)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장축산물시장 업체들이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배민앱을 통해 주문하면 각 업체가 개별적으로 퀵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1분기부터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서울과 인천 전 지역, 경기·부산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쿠팡 와우회원은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입점을 확대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과점 총각네를 비롯해 수영복, 넥타이, 캠핑용 모자, 파티용품 등 지역 기반 소규모 매장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 서초구의 한 꽃가게는 쿠팡이츠 입점 이후 한 달 만에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강남구의 한 반려동물 매장 역시 입점 반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서초구에 위치한 한 꽃가게는 지난해 쿠팡이츠 입점 후 4월 대비 5월 매출이 두배가량 늘었다. 강남구에 위치한 반려동물 매장도 지난해 초 입점한 후 반년 사이 매출이 두배 이상 뛰었다.
대형 유통사들의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국내 대형마트 '빅3' 중 유일하게 쿠팡이츠 입점했으며, 편의점 GS25·CU를 비롯해 GS더프레시, 킴스클럽, 신세계그룹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 등도 판매를 시작했다.
퀵커머스는 유통 채널 전반에서 필수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상품을 받아보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처럼 자체 배달 인프라를 보유한 업체뿐 아니라, 동네 상점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배달앱 입점을 통해 퀵커머스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가 많아 노출 효과가 크고,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즉시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어서다.
배달앱 입장에서도 장보기·쇼핑은 부담이 적다. 직매입 방식이 아니라 재고 부담이 없고, 주문·결제 시스템과 라이더 네트워크, 실시간 배차·동선 최적화 등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민의 경우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업체는 주문만 플랫폼이 중개하고 물류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식과, 주문 접수부터 배달까지 플랫폼이 담당하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도 별도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소비자들이 앱을 설치해 사용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마트와 편의점부터 동네 소규모 상점까지 추가 판매 채널 확보 차원에서 배달앱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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