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네번째)과 (사)동아시아고속철도(ETX)포럼, (사)남북체육교류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한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구상 실현 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https://image.inews24.com/v1/bd937ef56149c2.jpg)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구상과 관련해 청와대 직속 범정부 추진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전 의원은 (사)동아시아고속철도(ETX)포럼과 (사)남북체육교류협회가 지난 21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한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구상 실현 방안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이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과의 중재를 요청했지만, 현재의 남북·북중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이 단기간에 호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직속의 범정부 추진기구를 구성해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건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기구를 중심으로 통일부·국토교통부·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북한의 태도 변화 이전부터 가능한 모든 실행 시나리오를 다각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재선 광명시장과 국회의원을 거치며 지난 10여년간 남북고속철도 및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건설 등을 위해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왔다.
진장원 ETX포럼 상임대표(한국교통대 교수)는 "이번 대통령의 제안은 단순한 철도 개보수가 아니라 서울~평양~베이징을 직결하는 고속철도 신설 구상"이라며 "완공 시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약 5시간 만에 이동하는 동아시아 교통·경제 지도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은 남한과 중국은 직통 고속철도를 확보하고, 북한은 통행료 수익과 내부 철도 활용이라는 실질적 이익을 얻는 '3자 윈-윈' 구조"라며 "북한이 즉각 참여하지 않더라도 사전 준비와 협상에만 최소 2~4년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 즉시 한·중 협상단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하며 남북 교류가 어려워졌지만, 스포츠는 여전히 유효한 통로"라며 "FIFA·IOC 체제에서는 이미 국가 대 국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대회 형식을 활용하면 헌법적 충돌 없이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북한 4·25체육단과 2026년 하반기 원산에서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며 "이 대회가 이 대통령께서 제안한 원산·갈마지구 평화관광의 실질적인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 경제 협력, 관광·물류 혁신,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유럽까지 연결되는 대륙 철도망의 출발점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북한의 선택을 기다리기보다, 대한민국과 중국이 먼저 준비해 길을 열어놓는 전략적 인내와 선제적 실행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과 정부가 이 역사적 과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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