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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로드러너 확대 계획 없다"⋯노조는 왜 반발하나


최근 설명회 개최하자 "시범운영 넘어 전면 확대 수순" 해석
"AI 기반 효율 높은 배차시스템"⋯배차·등급제 등에 '입장차'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라이더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를 두고 배민과 라이더 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도입 확대 여부를 둘러싼 시각차가 이어지면서 노사 간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로드러너 도입·확대 시도 중단과 이를 단체교섭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로드러너 도입·확대 시도 중단과 이를 단체교섭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로드러너 강행 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배민이 지난 22일 노조를 대상으로 한 로드러너 설명회 이후 진행됐다. 배민은 설명회에서 운영 방식과 일부 개선 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 측은 로드러너 확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를 두고 향후 도입 확대를 염두에 둔 사전 단계로 보고 있다.

노조는 회견에서 "사측은 시범 운영 중인 화성 지역 조사를 바탕으로 신속한 배차가 이뤄지고, 호출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실제 데이터가 빠진 개선은 검증이 아니라 홍보"라며 사측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스케줄제와 등급제가 사실상 노동조건 변경에 해당한다며 충분한 협의 없이 제도를 추진할 경우 라이더에 대한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조와 단체교섭에서 도입 여부 자체를 논의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로드러너 폐지를 외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가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바 있다. 배달앱 갑질을 규탄하는 집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로드러너를 직접 겨냥한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었다.

민주노총 산하 라이더 관련 노조는 두 곳으로,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민과 교섭 중인 노조이며 라이더유니온은 비교섭 노조다. 두 노조 모두 로드러너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2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로드러너 도입·확대 시도 중단과 이를 단체교섭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이 경기도 오산과 화성에서 시범운영 중인 '로드러너' 시스템의 개념도. [사진=아이뉴스24 DB]

로드러너는 배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시스템이다. 기존 '배민커넥트'는 라이더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호출을 선택하는 방식이라면, 로드러너는 다음 주 근무 시간을 사전에 예약하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배차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효율적 배차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또 8단계 등급제를 적용해 등급이 높은 라이더가 우선적으로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등급 산정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민은 2021년 경기도 오산에 로드러너를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 4월 화성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더와 점주들의 불만이 본격화됐고, 지난해 10월 예정됐던 제주 도입은 논란 속에 무기한 연기됐다.

배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의견 청취 및 소통을 위해 커피트럭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라이더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고, 이번에도 노조의 요청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며 "로드러너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여러 기술적 대안 중 하나이며 확대 계획은 없고, 라이더들의 피드백, 의견 등을 청취해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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