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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서거'…'민주-혁신당 합당' 갈등 숨고르기


'민주계 거목' 장례기간…2월 1일까지 애도
정청래 "애도 집중·언행 유의"…'합당 반발' 일시적 소강
시간 번 혁신당, '흡수합당론'에 존재감 부각에 고심
조국, '혁신당 DNA' 강조…'선명한 진보'로 공간 확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가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 장례 기간과 맞물리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양당 모두 애도 기간 관련 논의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내부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합당에 관해 논의한다. 2026.1.26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합당에 관해 논의한다. 2026.1.26 [사진=연합뉴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협의 등 부분은 조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해서 진행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이 수석부의장) 장례 일정에 최대한 참여하고, (그 기간) 다른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공무 출장 중 베트남 현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25일 숨졌다. 이 수석부의장의 장례는 내일(27일)부터 닷새간 기관·사회장(민주평통·민주당 공동 주관)으로 엄수된다.

민주당은 당의 중심을 잡아 온 거목을 잃은 만큼 이 기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당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필수 당무를 제외하고 국민과 함께 애도에 집중하겠다"고 했고, 박수현 수석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애도 기간 중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과 정쟁적 요소에 논평과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양당이 각 당 내부의 상황과 별개로 이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합당 논의를 이어가는 건 적절치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그러면서 양당의 합당 논의는 추모기간인 내달 1일까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합당에 관해 논의한다. 2026.1.26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어찌됐든 혁신당으로서는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당에 대한 민주당 내부 갈등 양상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논의를 서두르기보다는 당의 정체성과 협상 구도를 먼저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제안하고 조 대표가 화답했지만, 실제로 양당은 합당 논의 시작부터 보이지 않는 기싸움 조짐이 감지됐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25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당장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흡수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당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조 대표로서도 현재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역사나 규모,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여당인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본인과 자당의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연일 '혁신당 DNA'를 강조하며, 독자 정치 세력임을 부각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양당 체제에서 혁신당의 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선명한 진보를 내세우면서 옛날에 정의당이나 민주노동당이 차지했던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며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를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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