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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빈소서 與野 지도부 조우…"더 나은 정치 했으면"


국힘, 발인 전 조문…내일 국회 영결식은 불참
정청래, '8일 단식' 張에 "살이 좀 빠졌다"
장동혁 "건강 많이 좋아졌다, 회복 잘 안 돼"
정국 '훈풍' 관심…대미특별법·쌍특검 등 산적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둘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둘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30일 빈소에서 조우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더 나은 정치를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0시 55분쯤 빈소에 들어선 두 사람은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신동욱·양향자 최고위원, 박성훈 수석대변인,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헌화와 분향한 뒤 묵념했다.

이후 상주 자격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민주당 의원),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 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차례로 인사한 뒤, 정 대표의 안내를 받아 접객실로 이동해 담소를 나눴다.

정 대표는 먼저 최근 단식에서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에게 "살이 좀 빠졌다. 몇 킬로그램(㎏) 빠졌나"라고 물었고, 이에 장 대표는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전당대회 마치고 9㎏, 이번에 4㎏ (빠졌는데) 회복이 안 된다"고 답했다.

정 대표가 이어 "제가 단식을 해보니 단식 기간만큼 밥을 안 먹어야 한다"고 하자 장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나와서 찬바람을 쐬니 목부터 다시 확 (안 좋아진다)"고 했다.

대화 말미에는 더 나은 정치를 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 대표가 장 대표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총리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하자 장 대표도 "(이 전 총리의) 뜻을 잘 받들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재차 "후배들이 받들어야죠"라고 했고, 같이 자리한 송 원내대표가 "대표님이 잘 해달라"고 거들었다.

정 대표와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은 11시 7분쯤 자리에서 일어나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배웅했다.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일(3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 전 총리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둘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총리 조문 마지막날 양당 대표가 한자리에 만나 위로와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장 대표 단식을 거치며 한층 경색된 정국에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야는 1월 쌍특검(여당 공천헌금·통일교) 도입 문제를 두고 내내 대치했는데,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장 대표 단식에 여권 인사가 찾지 않고, 정 대표가 장 대표를 향해 "단식 투쟁이 아닌 투정을 한다"고 비판한 것을 국민의힘이 '반인륜적'이라고 반발하며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장 대표가 지난 28일 단식에서 복귀한 이후 전날 본회의에서 핵심 비쟁점법안인 반도체특별법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신청 없이 통과됐고, 국회법 개정안 역시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통과되며 협치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양당은 이 전 총리 영결식 이후 쌍특검 도입과 대미투자특별법 2월 내 처리 문제를 놓고 본격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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