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홈플러스 문 닫네요⋯쿠팡이나 쓱닷컴으로 갈아탑니다"


'온라인 쏠림' 현상 심화에 "경쟁사 반사이익 제한적" 관측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 비중 10% '붕괴'⋯"규제 완화해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집 근처 홈플러스가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하면서 이커머스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더욱 늘었다. 그는 "홈플러스가 문을 닫았다고 차로 10분, 15분 거리에 있는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자주 갈 것 같진 않다"며 "신선식품을 구매하러 종종 홈플러스를 찾았으나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부진이 구조적으로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한산한 모습.

홈플러스의 잇따른 영업 중단으로 대형마트 시장 판도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경쟁사들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홈플러스의 대체제를 대형마트가 아닌 이커머스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국내 유통 시장에서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업황이 구조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이 사실상 현실화하고 있다. 아직 법원의 승인을 얻지 않았지만, 부실 점포 정리가 가속화하는 추세로 이날 기준 영업을 중단했거나 중단을 확정한 점포는 17곳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회생안에 이들 점포를 포함해 향후 41곳의 문을 닫겠다는 계획을 담은 만큼 구조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의 몸집 줄이기가 계속되면 대형마트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홈플러스의 점유율 하락으로 롯데마트가 점포 수 기준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이런 외형 변화에 따른 경쟁사 반사이익에는 물음표를 찍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경기 안산과 충남 천안 등 홈플러스를 찾아볼 수 없게 된 지역 내에서는 상권이 겹치던 경쟁사 매출이 단기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큰 틀에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산 코너에서 한 소비자 광고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는 대형마트 업황 자체가 부진한 데다,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소비 행태가 굳어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유통 업태별 매출 동향을 보면 대형마트는 전체 매출 비중에서 9.8%를 차지했다. 이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년간 추세를 들여다봐도 유통 업체 전체 매출은 연평균 6.7% 증가했지만, 대형마트(-4.2%)는 크게 감소했다.

반대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은 11.8% 성장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인 59%까지 늘었다. 2021년 52.1%에서 최근 5년간 7%p 수준 확대된 것이다.

쿠팡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합산 매출을 넘어선 2023년 31조8298억원에서 2024년 41조2901억원으로 10조원 증가하는 동안 대형마트는 27~28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 로켓프레시백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추세에 대형마트 매출은 올해도 증가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는 영업시간·의무휴업 등 규제로 소비 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새벽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는 주문 환경을 갖춘 온라인과는 공정한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연일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내고 있으나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커머스와의 격차 확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규제라도 완화해 비대칭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홈플러스 문 닫네요⋯쿠팡이나 쓱닷컴으로 갈아탑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