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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두쫀쿠 열풍…이쫀쿠·두쫀롤로 번진다 [구서윤의 리테일씬]


이쫀쿠·두쫀 타르트 등 파생 상품도⋯일본·두바이서 인기 확산
스벅·오리온 등 가세⋯헌혈·기부 등 사회적 움직임까지 끌어내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쫀쿠(이탈리아 쫀득 쿠키), 두쫀롤(두바이 쫀득 롤), 두쫀 타르트 등 파생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 역수출되며 "이정도면 'K-쫀쿠'라고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두쫀쿠는 지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과 쫀득 쿠키를 결합한 한국형 디저트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다이프(가늘게 만든 중동 지역의 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버무려 속을 만들고, 코코아 가루를 섞은 마시멜로로 동그랗게 감싼 것이 특징입니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말랑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쿠키라기보다는 떡에 가깝습니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쫀쿠에 두바이 쫀득롤·케이크까지

두쫀쿠 원조 맛집으로 알려진 몬트쿠키는 후속 제품으로 이쫀쿠를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산 헤이즐넛 페이스트에 카다이프와 화이트 초콜릿을 더한 필링 볼을 넣고, 초코 마시멜로와 분쇄 헤이즐넛으로 식감과 풍미를 강화한 제품입니다. 출시 하루 만에 4000개가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쫀쿠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자 대기업들도 두바이, 쫀득한 디저트 콘셉트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30일 서울 시내 6개 매장에서 두쫀롤(두바이 쫀득 롤)을 선보였는데, 판매 시작 10분 만에 전량 소진됐습니다. 가격은 7200원으로, 매장별 하루 40~50개 한정 판매됩니다. 다음 달에는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음료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말차’와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모카’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리온 핫브레이크 쫀득쿠키바.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쫀득한 마시멜로와 바삭한 쿠키를 결합한 ‘핫브레이크 쫀득쿠키바’를 출시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0일부터 2주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하루 100세트 한정으로 ‘두바이 스타일 초코 크루아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6일부터 앱 ‘투썸하트’를 통해 ‘두초생 미니’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예약 오픈 직후 접속자 수가 13만 명을 기록하며 5분 만에 초기 물량이 소진됐습니다. 파리바게뜨 역시 ‘두쫀 타르트’를 출시해 전국 가맹점에서 한정 판매 중입니다.

◆헌혈 수급, 자영업자 기부 행렬로도 이어져

30일 서울 종로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종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 헌혈의집 광화문센터에 전혈 혈소판 헌혈자에게 증정될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쫀쿠 열풍은 헌혈 참여 확대로도 이어졌습니다. 혈액원이 겨울철 혈액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헌혈 기념품으로 두쫀쿠를 제공하며 혈액 확보에 나선 건데요.

광주·전남혈액원이 지난 23일 하루 동안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356명이던 헌혈자가 1002명으로 2.6배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관심' 단계였던 혈액 보유량도 최근 '적정 재고' 단계로 회복됐습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역시 지난 27일 두쫀쿠를 헌혈 기념품으로 제공한 하루 동안 헌혈 건수가 73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평소 일평균 대비 7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역 자영업자와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두쫀쿠를 기부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로 역수출"⋯인기 지속될까

두쫀쿠는 이름과 달리 한국에서 시작된 디저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등장했습니다.

두바이 식당 및 명소를 소개하는 현지 매체 '타임아웃두바이'는 21일(현지시간) '올해 두바이에서 유행할 9가지 음식 트렌드'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의 두쫀쿠를 소개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코쫀쿠'(코리아 쫀득 쿠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두쫀쿠 열풍은 일본으로도 확산됐습니다. 일본 도쿄 신주쿠 일대의 카페를 중심으로 두쫀쿠를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는 일본 SNS에서 두쫀쿠 키워드 언급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업계는 두쫀쿠가 단순한 반짝 유행을 넘어 하나의 디저트 장르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변수로 꼽힙니다. 개당 가격이 5000원에서 1만원대에 이르러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비중을 줄이거나 마시멜로 대신 찹쌀을 활용해 가격을 낮추는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비중을 줄이고, 마시멜로 대신 찹쌀을 쓰며 가격을 낮추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떡 속 재료로 팥이나 완두앙금, 깨 등이 일반적으로 인식돼 왔는데, 두쫀쿠는 초콜릿과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가격이 관건인 만큼 재료를 일부 변형해 가격을 낮추되, 원조 두쫀쿠와의 맛 차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경쟁력이 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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