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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해찬 前 총리 영결식 '눈물 속' 엄수…"시대의 버팀목"


李 대통령 내외 등 정치권 주요 인사 대서 참석
김민석 "독립군처럼, 이해찬답게 우리 곁 떠나"
정청래 "올바른 정치 표상…이해찬 정신 계승"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6.1.3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6.1.31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베트남 공무 출장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빈소가 있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더불어민주당사,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어진 노제와 영결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거행된 영결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과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억누르며 조사를 낭독했다. 김 총리는 "여쭤볼 수 있어 좋았고 혼날 수 있어 좋았고, 의지할 수 있어 좋았다"며 "여쭤볼 게 아직 많은데, 판단할 게 너무 많은데, 흔들림도 여전한데, 이제 누구에게 여쭤보고, 누구에게 판단을 구하고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느냐"며 울먹였다.

김 총리는 "빈소를 찾으신 대통령님과 김혜경 여사께서 그리도 눈물을 흘리셨다"며 "괜히 평통 수석부의장을 하시게 해서 멀리 베트남에서 공무 중에 돌아가신 데에 대한 자책이셨다"고도 했다. 이 말을 들은 이 대통령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 총리는 "왜 베트남이었을까. 한반도 평화의 마지막 소명을 불태우던 그가 분단과 전쟁을 겪은 나라, 북미 회담의 아쉬움이 남은 나라 베트남에서 쓰러진 것은 운명적 상징이었다"며 "쓰러지는 순간까지 겨울 광야의 독립군처럼 싸우며 일했던 우리의 대장부 의인은 그렇게 이해찬답게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더는 슬퍼하지 않겠다. 대신 그의 평생 주문을 외친다"며 "성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하라. 공적 책임감, 퍼블릭 마인드를 가져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에 남기신 숙제는 저희가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빚 많이 졌다. 수고하셨다. 국민과 함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6.1.31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6.1.31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시대의 버팀목, 나의 영원한 동지 이해찬 선배님께서 어찌 이리 급히 가시느냐"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아직 하실 일이 많은데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시니 황망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을 처음 발의하며 열정적으로 추진하셨던 국회 세종의사당의 청사진이, 그것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세계 첫 번째 국회의사당의 모습으로 몇 달 후면 나오게 될 텐데 보질 못하고 가신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우 의장은 "평화 통일의 기반을 닦기 위해 소명을 다하시다가 떠나가신 것이 마지막까지 참으로 이해찬다운 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비통하다"며 "남겨진 과제들은 저희가 함께 이어가겠다. 무거웠던 짐 내려놓으시고 이제 편히 쉬시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추도사를 읽던 중 울먹이며 잠시 발언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올바른 정치에 표상이셨던 이해찬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엄하시지만 따뜻했던 분, 민주당의 거목 이해찬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이해찬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정, 한반도 평화를 향한 확고한 철학, 지역 균형 발전을 향한 굳은 신념을 민주당의 DNA로 아로새겨 다 함께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6.1.3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6.1.31 [사진=연합뉴스]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슬픔을 억누르던 이 대통령은 이 전 총리의 생전 업적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면서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특히 영상에서 이 전 총리의 목소리가 나오자, 감정이 북받친 듯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헌화 후 추모 공연에서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이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은 영정이 국회의원회관을 떠나는 길에도 함께했다.

오전 10시 25분 이 전 총리의 대형 영정사진과 훈장, 유해를 실은 영구차가 국회의원회관을 떠나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고인은 화장 후 지역구였던 세종시의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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