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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 벗어날 카드 나왔다"⋯日, 세계 3위 규모 희토류 채굴 '성공'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이 도쿄에서 약 1800㎞ 떨어진 태평양 심해에서 희토류를 함유한 진흙 시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당시 일본 자민당 본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공명당과의 협의가 결렬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
지난해 10월 당시 일본 자민당 본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공명당과의 협의가 결렬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

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탐사선 '지큐(ちきゅう)'가 미나미토리섬 인근 수심 약 5700m 심해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2일 지큐 탐사선은 시미즈항을 출항해 약 닷새 만에 시추 해역에 도착했다. 이후 거대 파이프를 해저까지 연결한 뒤 해저 유전·천연가스 굴착 방식에서 착안한 '라이저 시스템'을 활용해 진흙을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수심 6000m급 해저 퇴적물을 채굴한 사례는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이번 시추는 일본 내각부가 주도하는 '전략적 혁신 창조 프로그램(SIP)'의 일환이다. 일본 정부는 진흙 파쇄 장치와 특수 파이프 개발 등에 약 400억엔(약 3760억원)을 투입했다. 앞서 2022년 수심 약 2400m에서 진흙 흡입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두 배 이상 깊은 수심에서도 장비가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미나미토리섬 해저는 일본이 오래전부터 '희토류 보고(寶庫)'로 주목해 온 지역이다. 도쿄대 연구진과 JAMSTEC은 2013년 이 일대에서 희토류가 고농도로 포함된 진흙층을 발견했으며 최소 1600만톤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추산 결과를 내놨다. 이는 국가별 매장량 기준으로 중국(4400만톤), 브라질(2100만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하루 최대 350톤의 진흙을 끌어올리는 시험 채굴에 착수해 2028년 3월까지 채굴 비용을 포함한 상업성 분석 보고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당시 일본 자민당 본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공명당과의 협의가 결렬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
일본이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으로 등극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이 심해 희토류 개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중국 변수도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자동차·전자 등 핵심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호주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 중국 의존도를 90%대에서 60%대로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이 다시 희토류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미우리신문은 "세계 생산량 대부분을 쥐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 카드'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추 성공은 국산화를 향한 큰 한 걸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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