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에서 비트파이넥스의 마진 ‘롱 포지션’은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역발상 지표로 활용돼 왔다. 시장이 급락하거나 공포 심리가 극대화될수록 비트파이넥스의 롱 포지션이 오히려 증가했고, 이후 일정 시점을 기점으로 가격 반등이 나타나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분석가들은 해당 지표가 더 이상 가격 상승 신호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거 데이터가 보여준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이를 단순히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 비트파이넥스의 마진 롱 포지션 규모는 약 7만7600 BTC 수준까지 증가하며, 2년 전 기록했던 고점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이 물량은 2024년 9월과 2025년 4월, 이전 상승 구간 직전의 고점 당시보다도 더 많이 쌓여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톰 리(왼쪽)비트마인 회장과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사진=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e9a484294fde2f.jpg)
시장 일각에서는 이처럼 롱 포지션이 과도하게 누적된 이후 축소 국면에 진입할 경우, 과거와 유사한 상승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가까운 시일 내 롱 포지션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가격 반등이 나타난다면, 2024년과 2025년에 나타났던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기록한 6만 달러 부근을 저점으로 가정할 경우, 향후 60~90일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11만~12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물론 이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가설이지만, 고래들의 움직임은 늘 그 이상의 현실을 만들어왔다.
롱 포지션 축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매도’ 개념이 아닌 ‘포지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롱 포지션이 줄어든다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이는 비트코인을 시장에 던지는 매도 행위와는 성격이 다르다.
비트파이넥스의 롱 포지션 대부분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구조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달러(USD)를 담보로 맡기고 이자를 지불하며 롱 포지션을 매수한다.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비트파이넥스의 고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롱 포지션을 매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후 가격이 반등해 수익 구간에 진입하면, 더 이상 높은 이자를 지불하며 레버리지를 유지할 필요가 줄어들게 된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톰 리(왼쪽)비트마인 회장과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사진=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1bd51369536ff3.jpg)
이때 투자자들은 ‘포지션 클레임(Claim)’ 과정을 통해 맡겨두었던 달러를 회수하고, 이를 비트코인 현물로 전환한다. 즉, 롱 포지션 축소는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는 과정이 아니라, 빌려 쓴 자금을 상환하며 레버리지를 낮추는 과정에 가깝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마진 포지션은 감소하지만, 실제 현물 비트코인 보유량은 유지되기 때문에 시장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되지 않는다.
오히려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었던 롱 스퀴즈, 즉 강제 청산 위험이 제거되면서 시장 구조는 한층 안정적인 상태로 전환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가격이 급락 없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종합적으로 볼 때, 롱 포지션의 축소는 시장에 누적돼 있던 레버리지라는 거품이 제거되고, 순수 현물 수요가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비교적 건강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이론과 실제 시장 움직임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조적인 메커니즘과 과거 데이터를 함께 고려하면 롱 포지션 축소는 하락 국면의 종료와 상승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평가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축소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아 바닥 형성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향후 해당 지표가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한다면 최소 3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해볼 수 있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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