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2 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려와 관련해, 오산지역 정치인들을 겨냥한 시민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20일 공동위원회 ‘재심의’ 의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시민 안전과 공공성 확보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 코엑스보다 훨씬 넓은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추진으로 인근 오산시와 동탄지역 주민들은 교통대란과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반려 소식을 접한 차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은 최근 SNS에 “사업 계획에 대한 최종 반려로 사업 추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화성시장과 통화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는 저의 보좌진과 오산·화성 비상대책위원회, 시민 여러분 등 우리 모두의 연대가 만들어낸 소중한 결과”라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예비 후보자들도 자신들의 노력이 물류센터 반려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처럼 강조하며 각종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비아냥 거리고 있다.
이들은 차 의원이 지난해 10월 1일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물류센터 건립 철회 촉구 집회에서 잠깐 얼굴을 비쳤을 뿐, 대·내외적 활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8월 27일 열린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차 의원은 국토부 장관에게 ‘동탄2 물류센터 사업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한 모습이 시민이 알고 있는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를 위한 활동의 전부다.
지역 정치인들 역시 물류창고 건립 반대를 위한 적극적 행동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경기도청 집회에도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대표 등이 함께해 ‘물류센터 건립으로 동탄과 오산 일부 지역에 교통혼잡과 소음 등의 시민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며 함께했다.
22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가장 먼저 조재훈 전 경기도의원이 지난해 9월 8일부터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주장해 왔다.
조 전 의원은 이어 같은 달 19일 화성시청 현관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뜻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이권재 오산시장 등도 지난해 12월 17일 화성시청을 찾아 반대 의사를 전하고, 권혁만 오산시 초중고 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과 남상현 국민의힘 청년위원장이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앞서 경기도청과 동탄 호수공원 등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대규모 물류창고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만나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를 위한 공동 대응에 뜻을 함께하기도 했다.
시민 김모(59, 원동)씨는 “평소에는 시민 앞에 잘 보이지도 않던 정치인이 갑자기 사회적 큰 문제가 해결되면, 마치 모든 일을 자기가 한 듯 자랑스럽게 너스레를 떠는 모습을 보면 그에 대한 실망이 무척이나 크다”면서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가장 큰 인물이나 상황 설명을 곁들였다면 이 정도로 실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내 한 단체장은 “시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역할이 선출직 정치인의 몫”이라며 “시민과의 연대가 이번 문제 해결에서는 가장 큰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산, 화성=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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