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준 한국 법인은 물론 중국 법인의 회복과 미국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 그리고 중동·남미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코스맥스는 23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2조1661억원) 대비 10.7% 증가한 2조39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맥스 한국 법인은 전 세계적인 K스킨케어 열풍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했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4% 성장한 1조5264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5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겔마스크, 크림, 선케어 제품 등 기초 카테고리가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새롭게 집중한 헤어와 바디 카테고리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 법인은 오랜 현지 소비 둔화를 뚫고 반등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 6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2% 성장했다.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사 다변화가 결실을 보며 기초와 색조 고객사 모두 고성장세를 보여줬다. 또 광저우 법인에선 고객사들의 동남아시아 수출이 증가하고 제품 카테고리가 다변화하면서 중국 전체 성장을 뒷받쳤다.
미국 법인 연간 매출은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하며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영업 사무소를 통한 서부 신규 고객사 유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바디 및 선케어, K-뷰티 콘셉트를 접목한 기초 제품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국 법인 매출은 올해 선케어 제품의 급성장 등을 토대로 전년 대비 68.2% 급증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높은 기저 부담과 현지 정치적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등이 요인이 돼 13.7% 하락한 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법인은 올해 베트남과 인도 등 인접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 및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압도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경영 키워드로 '우리의 힘으로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로 정하고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초격차 역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을 확대하고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시아 법인이 주도한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인디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전 세계 신시장에 적극 대응하여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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