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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 생산 효율화 속도


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 생산전문 계열사 설립·지원
사업 이관 후 설비 양도·자금 지원⋯영역별 전문성 강화·미래 신사업 집중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들이 생산 전문화를 통한 생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연기관 부품 생산을 자회사로 집중시켜 원가 절감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핵심 계열사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기아 1.6L GDI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형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1.6L GDI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형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파워트레인(동력장치)·시트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트라닉스에 지난 1월말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229억원 규모의 기계장치와 공구기구 등 생산설비를 양도했다. 2023년 4월 설립된 트라닉스는 파워트레인(동력장치) 중 자동변속기와 DCT변속기 조립 공정을 담당해왔다.

현대트랜시스는 "자산 양도는 트랜시스가 자체 생산설비를 확보해 독자적이고 독립적 사업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기술과 신사업 집중으로 미래시장 대응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트랜시스가 현대모비스에서 분할 설립된 전동화·안전 부품 계열사 유니투스에 포승공장 모터·감속기 조립라인 등 256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를 매각하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그룹 PE시스템 생산운영 효율화 등을 위한 것"이라고 양도 목적을 밝혔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장치로, 전동화 분야의 핵심 부품이다.

구동·샤시 시스템, 사륜구동(4WD) 시스템, 등속조인트(CV Joint) 등 핵심 부품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에 공급하는 계열사 현대위아도 지난 2023년 샤시모듈 등 모듈 제조를 담당하는 모비언트와 엔진 등 부품을 제조하는 테크젠을 생산 전문 계열사로 설립했다. 이후 이들 계열사에 자금과 생산설비를 지원해왔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11월 모듈 제조 자회사 모트라스와 부품 제조 자회사 유니투스를 공식 출범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주요 부품계열사들이 생산 전문 부품 계열사를 설립해 키우는 것은 단순한 생산 효율화 차원을 넘어 미래차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을 동시에 준비하는 전략적 성격이 있다. 내연기관 부품 생산을 자회사로 묶어 원가 절감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핵심 계열사는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생산전문 계열사 설립은 노사 관계 관리와도 맞물려 있다. 과거 협력사·용역 형태로 운영되던 생산 인력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해 불법파견 문제를 해소하고,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법적 리스크를 줄였다. 현대위아는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노조와 '고용안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합의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하면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차별성이 뚜렷하다. 세계 판매 1위 토요타는 과거 지배구조 단순화와 창업가문 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상장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2위 폭스바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톱3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생산전문 계열사 설립과 자산 양도를 통해 생산 효율화와 미래차 투자, 노사 안정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절충형 모델을 선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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