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자, 일제히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환율·유가·금리 등 주요 지표의 급변과 실물경제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2일 양종희 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와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을 실시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분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해외 진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과 최고 1.0%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증권과 KB국민카드도 시장 변동성과 업종별 영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위기 관리협의회를 열고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유지한 채 주간 단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경계'로 격상될 경우 CEO 주재 위기 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시설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0%p 특별 우대금리와 만기 연장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피해 기업과 현지 교민 지원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당 최대 5억원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 연장, 분할 상환 유예, 금리 감면도 병행한다. 아울러 '이란 사태 신속 대응반'을 신설해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교민 대상 인도적 지원도 추진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비상 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와 해외 근무 직원 안전 확보, 중동 관련 거래기업 지원, 사이버 보안 점검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우리은행은 최대 5억원의 운전 및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무역보험공사에 420억원을 출연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원펌 협의체(one-firm)'를 발족하고 금융시장 비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시장 대응 애자일 조직' 부서장들은 중동 국가 익스포저와 연관 산업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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