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 산업이 성장이 멈춰 있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한민국 시장에 머무른다면 투자 재원을 과연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AI 시대에는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전략적인 지향점은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컴퍼니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LG유플러스 MWC 2026 CEO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컴퍼니로의 확장에 대한 구상 등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8689347f47b1c.jpg)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LG유플러스 CEO 기자간담회에서 홍 대표는 "글로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적 요소'가 있는 것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솔루션이라는 표현보다는 '반복적인 매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SW)를 해외로 가지고 가는 방향으로 고민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잘하는 건 음성"…AI 음성 기술 소프트웨어화
홍 대표는 글로벌 진출의 '무기'를 소프트웨어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많이 시도해 보지 않았고 글로벌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반드시 진출해 나갈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의 기준은 '우리가 잘하는 것'과 'AI 시대에 반드시 내재화해야 하는 역량'"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으로 '음성'을 꼽았다. 그는 "통신사업자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음성 분야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판단했다"며 "음성 분야를 소프트웨어화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도 우리가 꽤 의미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2025년 6개 글로벌 텔코들과 논의가 있었고, 이번 MWC에서는 8개의 새로운 글로벌 텔코들과 논의를 진행했다"며 "교집합인 한 개 회사를 빼면 현재 13개 통신사업자들과 익시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 난제 존재하지만⋯"AI 음성, 통신사가 주도해야" 공감대 형성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홍 대표는 "유럽은 GDPR 같은 규제 환경 차이가 있고, 아시아는 기술 성숙도가 일부 부족한 회사들이 있다"며 "이 두 가지로 인해 여러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굿 뉴스는 대부분의 통신사 CEO들이 '반드시 해야 된다', 'AI 시대 음성 시장은 통신사가 만들어야 한다'고 똑같이 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어렵지만 해야 된다는 걸 알고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성공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단순히 익시오 자체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익시오 안에 들어가 있는 기술 스펙을 플랫폼화해 타 기업에 제공하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사업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전략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컴퍼니가 되는 것"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그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저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매출 성장률보다는 이익 성장률에 조금 더 중심을 두고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구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LG유플러스 MWC 2026 CEO 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컴퍼니로의 확장에 대한 구상 등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919131ebf76f7.jpg)
"보안 통제·안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기본기" 강조
홍 대표는 AI 시대 기본기로 보안과 품질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25년 보안 문제는 큰 화두였다"며 "예측은 했지만 우리의 대응 능력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안 통제와 안전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기본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회상했다.
홍 대표는 "향후 보안은 제로트러스트 관점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안 강화가 필요하고 에이전트 간 대화가 늘어나는 AI 시대에는 네트워크 보안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업용 AI에서도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AICC(고객센터) 사업을 두고 "2025년 매출 기준 2배 성장했고, 반복 매출은 2.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통신사 콜센터를 운영하며 발견한 상담원 페인포인트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해 왔다"며 "우리보다 덜 복잡한 콜센터를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유의미한 상품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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