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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중동 '겹악재'에 재계 만난 與…"불확실성 대응책 모색"


재계, 대미투자법 통과·구체적 대책 마련 요구
정유업계·반도체업계 등 사태 장기화 우려도
김영배 "'위기관리' 측면서 논의…단기 불안정 아냐"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3.5 [사진=연합뉴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3.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대미 관세 리스크'에 중동 상황까지 겹치면서 대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이 재계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재계는 기업 경영의 최대 변수로 '불확실성 제거'를 꼽으며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경제계와 만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정태호 재정경제위원회·대미투자특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라며 "복합적인 위기가 펼쳐진 상황에서 우리 수출과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듣고 국회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재계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중동 상황 관련 구체적인 시나리오 마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현재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며 "이를 제거하는 방법은 대미투자특별법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걸프만 지역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발생할 중장기적 우려도 나왔다. 김 의원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 물류비와 운송비가 가장 크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며 "중기적으로는 제조원가 (상승),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반도체 단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수급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중동 상황 악화 속 정부의 원유 비축분이 200여 일가량 있다고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업종별 수요 반영 및 장기 보관이 어려운 LNG(액화천연가스)의 공급망을 다변화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유업계는 직원 안전 대책을 위해 '선제적인 정보 공유'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200만 배럴(대한민국 1일 소비량) 규모의 원유수송선 7척이 묶여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하는 상황도 고려해달라고 했다. 유가 상승 시 역마진 구조가 발생해 실질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환급제도 등 제도 정비를 통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사태 장기화 시' 수급 불안정을 우려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중동에서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7~8기가 규모(현재 총규모의 5분의 1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향후 10년 내 건설될 예정"이라며 "장기화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면 반도체 수요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수요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반도체 핵심 소재 중에 칼륨 등의 (전체 분량의) 90% 정도를 아랍에미리트 등 현지 국가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중동에서 출발이 안 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 제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지금 우리가 관리를 잘하고 있다. 기업들의 경영상 위기관리 측면에서 논의한 것"이라며 "단기 시장의 불안정성을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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