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a390c57903393.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중동 지역 공관 중 30%가 공관장이 임명되지 않았다며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중동 지역 19개 공관 중 6개, 30%가 지금 공관장이 없다"며 "이런 상태로 제대로 우리가 외교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조현 외교부장관에 물었다.
조 장관이 "공관장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현실"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주무부처 장관이 그걸 현실이라고 얘기하면 어떡하느냐"며 "그것을 고쳐야 할 분이 장관이고 대통령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장관이 대통령과 직접 만나 공관장 공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건지 설득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 놓고 지금 대통령과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면 어느 국민이 받아들이겠냐"고 되물었다.
조 장관은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지 공관의 대응 미비 문제를 지적했을 때도 "G7(주요 7개국) 중 한 나라 대사관 홈페이지를 보면 알아서 이 나라를 떠나라'는,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메시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 정부의 국민 안전 대책이 부족하지 않다"고 해 김석기 외통위원장으로부터 답변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 장관은 김 의원에 말에 "제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자인한다"면서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굳이 변명을 드리자면 직원들이 불철주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치 (조직) 전체가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캄보디아 사태 당시에도 대사가 없어서 문제를 제기했는데 하나도 고쳐지는 게 없지 않느냐. 한두 번은 실수지만 세 번이면 구조적 문제"라며, 조 장관을 향해 "대통령과 따로 독대를 하든 해서 공관장 공석 문제를 빨리 해소하라"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의 김 위원장도 "장관이 공관장의 중요성을 제일 잘 알지 않느냐. 빨리 임명을 건의해 공관장 공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중동 지역 공관장이 30%가 공석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조 장관에게 물었다.
조 장관은 "다 말씀드리기 곤란한 점이 있지만 지난해 정부가 바뀌면서 일괄적으로 특임공관장들을 해임했는데, 그러고 나서 임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자 "정부가 출범하고 좀 있으면 1년이 다 돼 가는데 임명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다는 말이냐. 인재가 없다는 것이냐"며 "장관의 답변이 누가 들어도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관장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고급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불의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판단 능력을 갖춰 조치를 해야 하기 때문 아니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관이 대통령에게 공관장 공백 문제를 즉시에 해결해달라고 건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할 것이냐"고 조 장관에게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a0fb6a1682224.jpg)
여당에서는 외교부의 대응 노력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영사 지원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부가 우리 교민들을 전쟁의 중간 지점이 아닌 외부로 피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주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중동 각국 탈출을 원하는 교민들에 대한 영사 지원은 일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탈출 목적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보면 재외공관에서 해야 할 역할을 교민들이 하고 있다"며 탈출용 버스 마련 등이 교민들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버스 확보 등 탈출 준비가 교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도 현지 대사관도 긴급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 장관에게 물었다.
조 장관은 "본부에서 이런 것들을 도울 인력을 파견을 했고, 현지 공관에도 세세하게 더 추가로 활동하도록 했다"며 "말씀대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앞서 "어젯밤 UAE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UAE의 민항기가 인천까지 바로 출항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며 "오늘부터 아마 항공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UAE발 인천행 민항기는 1일 1회 운항할 계획이며, 외교부는 추가로 전세기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중동 상황으로 인해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 안보 분야 협의 지연 역시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조 장관은 전했다. 그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일단 우리 팀이 먼저 (미국으로) 가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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