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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동 대응 총력…물가·안전 '국민 불안 차단' 안간힘


'최고 가격 지정' 지시…물가 안정 수단 '총동원'
전세기 띄워 현지 韓 국민 귀국 지원…안전 확보
9일 '비상경제회의' 주재…물가 상황 등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3.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3.6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 장기화 우려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지 체류 중인 국민 안전에 최우선 방점을 찍은 가운데 민생 경기에 직접 와닿는 유가 관리 등에 고삐를 쥐고 나섰다. 특히 국내 유가에는 30년 만의 '최고가격 지정' 검토까지 지시하며 국민 불안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중에도 중동 상황을 확인하면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제 정세가 불안하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일상을 즐기시며 생업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귀국 다음 날인 5일에는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국가 위기 상황을 이용한 유류 가격 폭등과 폭리를 직접 겨냥했다. 시장교란 및 부정 경제행위에 대한 정부의 엄벌 기조를 천명하며 유류에 대한 '최고가격 지정'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루 만에 200원 넘게 오를 때도 있다고 한다"며 "아무리 돈이 마귀라고 하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돼서 가격이 조정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오를 거라고 예상된다고 갑자기 소비 가격 자체가 이렇게 폭등하는 건 국민이 겪는 국가적 어려움을, 이런 상황을 이용해 자기 이익만 보겠다는 태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역, 유류 종별로 '최고가격 지정'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석유사업법 제23조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장관은 석유의 수입·판매 가격의 현저한 등락 우려가 있는 경우 석유판매업자의 판매 가격의 최고액을 정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담합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다.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된다"며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 영역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강경 메시지의 배경에는 유가 상승이 생산비와 물류비를 자극해 식품·서비스 등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번지는 구조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대통령이 직접 가격 급등 움직임에 선제 대응하고, 청와대가 '비상 경제 사령탑'임을 분명히 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유 수급에도 즉각적 대응에 나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어 "UAE(아랍에미리트)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우리 수입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자 이 대통령의 지시로 UAE와 협상에 나선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하지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에서 한국 국적 유조선 2척을 통해 각각 200만 배럴, 총 400만 배럴을 들여오도록 했다. 여기에 국내에 있는 UAE 공동 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도 우리가 원할 경우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 실장은 "우리나라의 1일 소비량의 2배가 넘는 600만 배럴 이상의 규모의 UAE 원유 긴급 도입은 에너지 수급 안정화는 물론이고 최근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유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 체류중인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에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부는 UAE와 협상을 통해 중단됐던 UAE 민항기 운행을 지난 6일 재개했다.

이미 지난 6일 372명이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9일에는 우리 국민 290명이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9일 직접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에 따른 물가 상황을 점검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11시 중동 상황과 관련해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산자원부, 기후에너지부, 기획예산처, 농림축산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이 참석한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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