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가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SK㈜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대상은 보통주 1469만2601주와 우선주 1787주다. 이는 보유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예정인 328만여주를 제외한 물량이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한 소각 규모는 약 4조8343억원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20% 수준에 해당한다.
소각 대상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뿐 아니라 과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취득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포함됐다. SK㈜는 지난 2015년 SK C&C와 합병하며 지주회사 체제를 정비한 바 있다.
이번 소각은 개정 상법 제343조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진행된다.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수만 줄어드는 방식이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4일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주주친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개정 상법에 따라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이사회 결의로 소각이 가능해진 만큼 주주가치 제고 취지를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SK㈜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재무 구조 개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8조4000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86.3%에서 77.4%로 개선됐다.
배당도 확대됐다. SK㈜는 최근 2025 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5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 배당 15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은 총 8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전량 소각은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주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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