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총생산(GDP)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회적 가치 기반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담을 갖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https://image.inews24.com/v1/cb9798010f91f7.jpg)
최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니라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기존처럼 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보는 방식으로는 양극화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복지 비용과 사회 갈등 비용이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의 성장 모델이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내수 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측정과 보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담에 함께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함께 작동하는 성장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금융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기반 경제 모델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https://image.inews24.com/v1/91f6f41bc43e35.jpg)
이후 SK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도입해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계량화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은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 변화’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학계와 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경제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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