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와타나베 쇼이치로 파나소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일 “아시아 배터리 기업들은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동반자”라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CT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근면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이 성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치로 와타나베 파나소닉 CTO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7ef219e14cd88.jpg)
그는 “파나소닉은 LG에너지솔루션과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배터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협력 관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전략으로 원통형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와타나베 CTO는 “원통형 배터리는 성능과 안전성의 균형이 뛰어난 구조”라며 “셀 하나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주변 셀을 보호하기 쉬워 열폭주 대응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새로운 소재나 기술을 다음 세대 제품에 적용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며 “제조 공정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분당 약 5개 수준의 생산 속도를 확보하고 있다. 와타나베 CTO는 “쉽지 않은 생산 속도”라고 설명했다.
미국 생산 확대 전략도 소개했다.
파나소닉은 미국에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하루 약 700만개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공장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배터리 소재만 해도 컨테이너 20개 분량에 달한다”며 대규모 생산 체제를 설명했다.
최근 배터리 산업 환경 변화도 언급했다.
와타나베 CTO는 “2020년대 초반만 해도 전기차(EV)가 저탄소 사회로 가는 핵심 기술로 인식됐지만 최근 1년 사이 산업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확산, 피지컬 AI 등 새로운 수요가 등장하면서 배터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으로는 저니켈 고성능 배터리를 제시했다.
와타나베 CTO는 “니켈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용량과 성능을 높이는 배터리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원재료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극재 기술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확대해 리터당 약 800Wh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고 차세대 제품에서는 900Wh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 시간 역시 약 45% 단축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와타나베 CTO는 배터리 재활용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는 재활용 가능한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며 “배터리 팩 설계와 소재 기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튬이온배터리 산업은 과학적 혁신뿐 아니라 사용처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아시아 기업들이 협력해 다음 단계의 배터리 산업을 열어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터배터리 2026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장비 기업 등 667개 기업이 2382개 부스로 참여한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4개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도 참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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