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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 후에도 강성 의식...장동혁, 당내 위기감과 정반대로[여의뷰]


침묵 깬 張 "결의문 논의 배경 언급, 또다른 논란 시작"
김민수 "張, 절윤 반대했다"…전한길도 탈당 철회
장동혁 "결의 이행, 더 고민"…지도부 "韓 복당은 없다"
'절윤 이행 요구' 오세훈, 마감 하루 앞 여전히 미등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절윤(絶尹)'을 결의했지만, 실제 이행을 두고 장동혁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듯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추가 공천 신청 마감일을 내일(12일)로 정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여전히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재차 장 대표에게 결의 이행을 압박하는 등 노선 문제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가라앉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11일 당 절윤 결의문에 대해 "당의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결의문 작성 사흘 전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당권파로 꼽히는 김민수·조광한·신동욱 최고위원이 경기 남양주 모처에서 만나 당 노선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걸 두고 내부에서 논란이 불거진 뒤 나온 첫 반응이다.

그는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는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쳤고, 지도부의 의견들을 모아서 의총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말하는 게 논란의 시작이 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논란은 지선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건 그날 107명 전원의 이름으로 밝힌 입장이 국민의힘의 입장"이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 결의문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의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어느 부분을 얼마나 수용하고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선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대표로서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앞서 수석대변인을 통해 낸 '결의문 존중' 입장을 사실상 되풀이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장 대표가 이 같은 입장을 내놓기 전 당내에선 의총 결의문 발표 과정을 놓고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전날 장 대표가 '절윤' 결의문 작성 전 지도부와 사전 상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는 같은날 저녁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지도부 내 강성으로 꼽히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SNS에서 "장 대표와 본인은 남양주 회동에서 절윤을 언급한 적이 없다.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지도부 인사들이 왜곡해 장 대표를 궁지로 몰고 있다"고 말하며 전 씨를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씨는 이내 오전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과 상의해 내린 결정"이라며 탈당을 철회했다.

장 대표가 의총 결의를 재확인하면서도 '남양주 회동'의 구체적 전말과 관련해 말을 아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절윤을 요구하는 원내 목소리에 호응하는 듯 하면서도, '윤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과의 관계도 끊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자신은 절윤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오전 김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별 반박이나 주의 조치도 하지 않은 점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의총 결의안이 나왔다는 걸 인정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3.9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당내에서 절윤 후속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지만 장 대표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끄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특히 의원들 다수가 쇄신의 선결조건으로 거론하는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문제에 대해선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그 부분(한 전 대표 복당)까지는 (장 대표가) 고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결의문이라고 하는 게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오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고 결의문엔 그 부분까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앞서 의총 직후 "당내 인사 통합 문제는 당대표가 숙고할 변수도 있어 결의안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향후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평가다.

'절윤'이 선언에 그친 채 후속 조치가 지연되면서 오 시장의 행보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 주말 후보 등록을 강력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 시장은 공천 신청 기한이 12일까지 연장됐음에도 아직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향해 "절윤 결의문이 선언으로 그쳐선 안 된다.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오후까지 후보 등록 관련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공관위 공고에 따라 후보 등록은 내일 하루 간만 진행된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오 시장이 불출마라는 '초강수'를 둘 경우엔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현실화되면서 지난 9일 절윤 선언으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장 대표의 당내 입지가 재차 위협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주 후반 당 지지율이 현 수준에 머무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경우, 노선 문제 관련 이미 수차례 장 대표와의 엇박자가 확인된 송 원내대표 주도로 의원들이 '다음 스텝'을 꾀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

당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한 전 대표 제명 즉각 철회, 전한길·고성국 등 윤어게인 세력의 즉각 제명 등을 장 대표에게 요구하며 "지도부가 빠른 시일 내 절윤 후속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시 상응하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11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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