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빠르고 정확한 예보를 통해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재난을 미리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상청의 초단기 예보 체계, 지자체 재난 대응 시스템과 연계해 즉시 경보, 교통 통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없지 않다. 다양한 실제 환경에서의 안정성 검증, 위성이나 지상관측과 연계를 통한 정밀성 향상이 필요하다.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레이더 영상만으로 극한 강수를 포함한 다양한 기상 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예측 모델의 고비용과 저효율 한계를 극복하며, 실시간 재난 대응과 기상 경보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8월 13일 한 시민이 범람한 중랑천과 통제된 동부간선도로를 사진으로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1ebc473af70f6.jpg)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서울대 수리과학부 홍영준 교수팀이 국지적 시공간 주의(Attention) 메커니즘과 새로운 업샘플링 구조를 결합한 초단기 강수 예측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논문명: Extreme Weather Nowcasting via Local Precipitation Pattern Prediction)는 AI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ICLR 2026’에 채택됐다. 오는 4월 발표 예정이다.
기존 글로벌 강수 예측 모델들은 방대한 계산량으로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복잡한 지형적 특성을 가진 한국의 국지성 강수 패턴을 정밀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응용수학적 접근으로 AI의 구조를 설계해 이 문제를 극복했다. 레이더 영상에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강수 패턴에 집중적으로 계산 자원을 할당하는 ‘국지적 주의 메커니즘'을 도입, 초단기(1~6시간)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미세한 정보는 정확하게 복원하면서도, 불필요한 계산을 최소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모델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프랑스, 한국 기상청의 실제 관측 자료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실험 결과, 기존의 최신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극단적 강수 상황에서는 계산량이 20배 이상 향상됐다. 예측 정확도 또한 크게 개선됐다.
2023년 폭우 사례에 적용한 결과 위험 가능성 상황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한국형 초단기 강수 예측 모델이 실제 조기 경보와 선제적 재난 대응에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
서울대 홍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학적 엄밀함을 바탕으로 AI의 ‘블랙박스’ 한계를 극복하고 극한 기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 기술이 실질적 재난 방지 시스템에 통합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 최원춘 책임PM은 “이번 성과는 연구자의 과감한 도전과 책임PM 중심의 유연한 운영 시스템이 함께 만들어낸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국가적 재난 극복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익적 기술들이 지속해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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