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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같은 구두"⋯무신사서 100억 찍은 '킨치'의 비결 [인터뷰]


'무신사 상위랭킹' 김정현 킨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차담
발과 맞닿는 인솔 특허받은 기술로 운동화처럼 편안한 구두 지향
편집숍인 무신사 킥스 성수에 매대⋯"진짜 편한지 신어보세요"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치킨은 성별·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콘이잖아요. '킨치(KINCHI)'라는 브랜드명은 치킨을 뒤집어 만들었는데, 그만큼 대중적이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진심 어린 포부입니다."

20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만난 김정현 킨치(KINCHI)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진광찬 기자]
20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만난 김정현 킨치(KINCHI)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진광찬 기자]

20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만난 김정현(34) 킨치(KINCHI)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이렇게 설명했다. 킨치는 24~34세 남성을 메인 타겟으로 구두를 선보이는 라이징 브랜드다.

지난해 무신사에서 론칭 3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고, 남성 구두 브랜드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나 신발 좀 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탔다. 여기에 무신사의 인큐베이팅 역량이 더해져 지난해 무신사 남성 30대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베스트셀러 '샤워 – 808'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킨치가 2434 남성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착화감이다. 김 CMO는 구두를 '격식 있는 신발'이기 이전에 '하루를 함께하는 장비'라고 생각한다. 주 고객층이 실용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인 만큼 일상 속 피로도를 낮추는 포멀 웨어를 추구한다. 이에 정장과 캐주얼 경계에서 신발을 고민할 때 선택하기 좋은 브랜드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그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 남성들에게 구두는 설렘이기도 하지만 불편함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운동화처럼 뛰어다닐 수 있는 구두를 목표로 만들었고, 론칭초기부터 구두 특유의 딱딱함이 느껴지지 않게 설계하기 위한 기술력을 부단히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김 CMO의 집요함 끝에 만들어낸 차별점은 구두를 신었을 때 직접 발과 맞닿는 인솔 기술이다. 제품마다 일부 차이가 있지만, 구두의 단단함을 해결하기 위해 라텍스 삽입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충격 분산력을 구현했다. 시장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으며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제화 기술과 프리미엄 소재를 더해 내구성을 확보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만난 김정현 킨치(KINCHI)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진광찬 기자]
20일 무신사 킥스에서 김정현 킨치(KINCHI)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 CMO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킨치의 또 다른 특별함은 마케팅 방식이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고, 대형 플랫폼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와 리뷰를 통해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한다. 예컨대 '발등이 조금 낮다'라는 의견이 쌓이면 다음 제작에 반영하면서 고객들과 함께 제품을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김 CMO는 "단순히 제품을 올리고 끝내는 게 아니라 리뷰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실제 제작과정에서 수정·비교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마케팅으로 큰 광고 없이도 무신사 랭킹 상단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고 내세웠다.

"진짜 구두가 편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무신사 킥스'서 확인하세요"

최근에는 무신사 매장에 입점, 오프라인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문을 연 슈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 성수에 당당히 킨치 전용 매대를 선보이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무신사 매장에서는 상품 QR코드 스캔을 통해 무신사 앱으로 연결돼 회원 혜택과 실시간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구매 결정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CMO는 "온라인에서 편한 구두로 알려졌지만, 구두라는 제품 특성상 진짜 내 발에도 편할까라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그 고민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체험의 종착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공간에서는 단순히 신발을 진열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대로 직접 신어보고 편안함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만난 김정현 킨치(KINCHI) 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진=진광찬 기자]
20일 무신사 킥스 성수에서 한 소비자가 킨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킨치의 다음 목표는 여성 라인 '킨치 우먼' 론칭이다.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인 편안한 착화감을 여성화에도 그대로 이식해 남녀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토탈 슈즈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여성 라인은 올해 하반기 론칭 예정으로,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6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김 CMO는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느껴지는 편안함이 킨치의 정체성이자 지금의 브랜드를 만든 핵심 동력"이라며 "향후 신발을 넘어 가죽이라는 소재로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멋지게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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