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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총 개막…AI 전환 속 '주주환원·거버넌스·보안' 쟁점 부상


SKT, 정재헌 체제 공식화…배당 정책 시험대
KT, 박윤영 체제 출범…거버넌스 쇄신 시험대
LGU+,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보안 리스크 도마 위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이통3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AI 중심 사업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 나선다. 다만 각 사별로 주주환원, 거버넌스 갈등, 보안 리스크 등 핵심 쟁점이 부각되며 단순한 의결 절차를 넘어 경영 전략 전반을 검증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통3사 로고 [사진=각 사]
이통3사 로고 [사진=각 사]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이 26일, KT가 31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3사는 공통적으로 AI를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이사회 재편과 정관 변경을 통해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선다.

SKT, 정재헌 체제 공식화…배당 정책 시험대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재헌 CE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체제를 공식화한다. 정 CEO는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선임됐지만, 상법상 이사 자격은 주총 승인 이후 완성된다.

이사회 재편도 병행된다. 한명진 MNO CIC장과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고, 사외이사로는 오혜연 KAIST 교수 재선임과 함께 이성엽 고려대 교수,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가 신규 합류한다. 데이터 법제 전문가인 이성엽 교수 선임은 사이버 침해 대응과 규제 리스크 관리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주목할 것은 주주환원 정책이다. 해킹 사고 여파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회사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이른바 '감액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한 조치다. 감액 배당은 배당소득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구조로 주주의 실질 수령액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정 CEO는 MWC에서 1GW 규모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주총에서는 해당 투자 계획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도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KT, 박윤영 체제 출범…거버넌스 쇄신 시험대

KT는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공백을 해소하고 신임 체제를 출범시킨다. 박 후보는 B2B 중심 경영 경험과 AI 전환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진 사내이사 후보도 함께 선임된다. 그는 KT지니뮤직과 KT밀리의서재 대표를 지낸 B2C 전문가로 그룹 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 강화 역할이 기대된다. 기존 김영섭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은 주총을 끝으로 물러난다.

이사회 재편 폭도 크다. 김영한 숭실대 교수,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이 교체된다. 동시에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도 추진된다.

KT 주총의 핵심 변수는 거버넌스 내홍이다. 사외이사와 경영진 간 갈등, 이사회 권한 확대를 둘러싼 충돌, 이른바 '셀프 연임' 논란 등이 지속되며 내부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국민연금이 KT를 비공개 대화기업으로 지정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노조 역시 사외이사의 인사 개입 의혹과 투자 강요 문제를 제기하며 고발에 나선 상태다. 주총에서는 이사회 전면 쇄신과 컴플라이언스 강화 요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영 대표가 이사회 카르텔 논란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LGU+,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보안 리스크 도마 위

LG유플러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는다. 주총에서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정관에 추가해 AI 인프라 사업자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LG그룹의 '원 LG' 전략 아래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AI 에이전트 '익시오'와 기업 대상 AI 풀스택 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개인과 기업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이사회는 안정 기조를 유지한다. 여명희 CFO와 엄윤미 이사가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보안 리스크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최근 LG유플러스는 IMSI 생성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활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보안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는 유심 교체 고객부터 난수 기반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환 이전까지의 보안 공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해킹 조사 과정에서 서버 OS 재설치와 폐기로 증거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보안 투자와 내부 통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주주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개정 상법 시행에 맞춰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하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정관 개정 안건이 공통적으로 상정된다. 아울러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감사위원 2인 분리 선출 의무화도 함께 추진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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