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5일 교섭을 재개한다. 성과급 제도와 임금 인상안을 둘러싸고 협상이 결렬된 지 약 3주 만이다. 5월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24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미팅을 갖고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25일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26~27일 집중교섭이 진행된다. 필요할 경우 주말까지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
![서울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7115f3e6bfa7bf.jpg)
이번 교섭 재개는 지난 23일 전 부회장과 노조 간 면담 이후 이뤄졌다. 앞서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사측의 대화 제안이 나오자 이를 취소하고 추가 논의에 나섰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 등 3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린 뒤 약 3개월간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도 성과급 체계와 임금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고, 사실상 교섭은 결렬됐다.
![서울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6ef8b7173e491a.jpg)
당시 삼성전자는 공동교섭단에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영업이익의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총 임금 인상률 6.2%(기본 4.1%·성과 2.1%), 직급별 샐러리캡 인상, 최대 5억원 규모의 주거 안정 지원, 자사주 20주, 패밀리넷 100만 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 인상과 OPI 상한 폐지,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를 요구하며 맞서왔다. 특히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기준과 산식이 보다 명확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 제안이 핵심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보고 교섭 결렬 이후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달 9~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3.1%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는 4월 23일 집회를 거쳐 5월 21일~6월 7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다만 이날 노사 미팅에서 사측은 OPI 제도와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등 주요 쟁점을 포함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교섭 재개를 결정했다. 공동투쟁본부는 "교섭은 교섭대로, 투쟁은 투쟁대로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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