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견과류와 씨앗류 섭취가 적고 나트륨 섭취가 많은 식단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발도상국가는 견과류와 씨앗류 등의 섭취가 부족해서, 선진국 등은 지나친 가공육과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같은 유해한 식이 성분의 과다 섭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부적절한 식단이 원인이 돼 2023년 기준 한 해 400만명 이상이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 논문은 31일 새벽 ‘네이처 메디신’에 실렸다.
![초가공식품. [사진=newfoodmagazine]](https://image.inews24.com/v1/22244b677c8f14.jpg)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연구팀은 특정 식이 성분이 허혈성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경희대 의대와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 공동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3년까지 204개 지역의 주요 건강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13가지 식이 요인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 부담을 추정했다. 고려한 식이 요인은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및 씨앗류, 식이섬유, 해산물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6 다중불포화지방산, 콩류, 붉은 육류, 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트랜스 지방산, 나트륨이었다.
연구 결과 2023년 기준으로 부적절한 식단이 전 세계적으로 406만명의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곡물과 오메가-6 다중불포화지방산, 견과류 와 씨앗류 섭취가 적고 나트륨 섭취가 많은 식단이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2023년 식이와 관련된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9684만건의 장애보정수명손실(DALY)이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DALY(Disability-Adjusted Life Year)는 질병으로 일찍 사망해 잃어버린 수명과 질병이나 장애를 안고 살아가며 발생하는 삶의 질 저하를 합산해 계산한 건강 지표를 말한다.
지역별로는 오스트랄라시아(-77.32%), 서유럽(-69.78%), 고소득 북미(-64.41%)에서 1990년 이후 식이 관련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부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20.86% 늘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허혈성 심장질환 부담 원인은 각각 달랐다. 개도국은 영양 부족과 통곡물, 과일, 채소,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보호 식품에 대한 접근성 부족이 컸다. 선진국은 가공육과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같은 유해한 식이 성분의 과다 섭취에 따른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호 식품 섭취 부족과 유해 식이 성분 과다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강지승 고려대 보건환경과학대학 교수는 이번 논문에 대해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유해 식품 과다보다 통곡물·오메가-6 지방산·견과류 등 보호 식품의 섭취 부족이 더 큰 사망 부담 원인이라는 것”이라며 “경제 수준에 따라 질병 부담의 원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 식이 권고보다 지역 맞춤형 식이 정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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