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d1a1e5256a33d.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상용 검사를 향해 "방송 출연이 아니라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윤미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북송금사건 회유 의혹의 당사자 박 검사가 현직 검사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연이어 방송출연을 하며 변명을 이어갔다. 무리수를 두는 데에는 조급함이 엿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박 검사는 오늘 인터뷰에서 '종범 전략을 편 피의자에게 진실을 요구한 것일 뿐 회유일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박 검사에게 묻는다. 검찰이 언제부터 피의자의 항변을 듣고 직접 변호인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해줬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다른 사건에도 똑같이 대응했다는 근거를 낼 수 있냐, 수사의 상례가 아니기 때문에 아닐 것"이라며 "'이재명' 세 글자를 빼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수사를 하고서 변명을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또 "'악의적 짜깁기'라는 반박도 빈약하다. 통화 내용 중 일부를 가감 없이 공개했는데 여기에 무슨 왜곡과 편집이 있냐"며 "악의적 짜깁기라면 박 검사가 '답해서 전화드렸다',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나와줘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거냐, 본질을 비껴간 변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검사가 방송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함을 넘어 검사의 본분을 망각한 행태이자 정치 선동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인터뷰를 접고, 국정조사 준비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를 맡은) 서민석 변호사가 이 부지사를 이재명 지사의 지시를 받은 '종범'으로 처리해달라고 먼저 제안해 왔고, 검찰은 그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을 뿐"이라며 "녹취는 전체 맥락을 무시한 채 특정 단어만 부각한 악의적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지난 주말 전용기·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서 변호사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검사가 이 전 부지사 측에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만들기 위한 자백을 요구·회유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핵심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저희는 급하지 않다"며 "앞으로 나올 추가 녹취 내용은 '핵폭탄급'"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 변호사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추가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박 검사는 이 전 부지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서 변호사에게 "부인했을 경우 서 변호사님께서 이걸 다 무죄로 받아줄 수 있느냐고 하시냐, 오히려 진짜 (징역) 10년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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