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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완납…이재용의 '뉴삼성' 본격화


홍라희 3.1조·이재용 2.9조…5년 분납 끝
반도체·AI 투자 확대…중장기 형제 독립 관심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부과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이달 마무리한다. 5년에 걸친 분할 납부가 끝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 체제 전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이어진 상속세 납부도 종료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

상속세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개인별 부담액은 홍 명예 관장이 약 3조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장 2조 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 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026.04.03 [사진=연합뉴스]

유족은 5년에 걸쳐 6차례로 나눠 세금을 내는 '연부연납' 방식을 선택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가족은 계열사 지분 매각과 주식 신탁 계약 등을 활용했다. 올해 1월에도 홍 명예 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막바지 자금 조달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면서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 회장의 지분율은 상속 이후 확대됐다.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은 상속 전 0.70%에서 1.67%로, 삼성물산은 17.48%에서 22.01%로 증가했다. 삼성생명 지분 역시 0.06%에서 10.44%로 늘었다.

재원 조달에는 배당금도 큰 역할을 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생전 누적 배당까지 포함하면 총 6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1.28(현지시간) [사진=삼성전자]

상속세 납부와 사회 환원도 병행됐다. 유족은 2021년 의료 지원을 위해 1조원을 기부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재계에선 이번 상속세 납부 완료를 계기로 삼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어낸 데 이어 상속세 변수까지 사라지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여건이 마련됐다고 예상한다.

향후 지배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독립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최근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을 밝힌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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