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넥슨이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에 이어 윤명진 네오플 대표를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확률 논란'의 메이플 키우기와 '실적 부진'에 빠진 던파 모바일의 해결사로 전직 개발자 출신 대표를 복귀시킨 것이다. 이는 대표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주효할 것으로 넥슨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왼쪽), 윤명진 네오플 대표(오른쪽)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f4b97d72954480.jpg)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최근 네오플 모바일던파개발본부장으로 겸임 발령됐다. 모바일던파개발본부는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윤 대표는 본부의 개발 방향성과 시즌 전략 설계를 주도할 예정이다. 기존 디렉터 옥성태 부본부장은 국내 서비스를 전담한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수익 감소로 침체 위기에 빠진 던파 모바일의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윤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콘텐츠 디렉터, 총괄 디렉터를 거쳐 던파 IP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2022년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개발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다시 개발 과정 전반에 참여한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2024년 중국 출시로 매출 1조 3000억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중국 매출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확률 논란과 관련해 기존 메이플본부장을 해임하고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를 본부장에 선임한 바 있다. 메이플본부는 메이플스토리 IP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지낸 강 대표가 복귀하면서 IP 신뢰도 회복과 개발 프로세스 개선을 본격화했다. 강 대표 취임 이후 메이플 키우기는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복귀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전직 개발자 출신이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일게이트에서는 2023년 '로스트아크'의 아버지 금강선 CCO(최고총괄책임자)가 이용자 소통과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괄 디렉터에 복귀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토리 기획자였던 크리스 멧젠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복귀해 '세계혼 서사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넥슨 역시 메이플과 던파로 두 번의 위기를 '대표 구원투수' 카드로 극복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도 지난달 31일 일본 자본시장 브리핑(CMB) 발표에서 던파 모바일 침체와 메이플 키우기 논란을 언급하며 '구조적 부진'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전직 개발자 출신 대표를 일선에 복귀시키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현안을 잘 아는 대표의 책임 경영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이같은 인사가 향후 넥슨의 특징적인 인사로 자리잡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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