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해 한 단계 진화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4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미나이가 적용된 4족보행 로봇 '스팟'의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 속 스팟은 카메라 센서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할일 목록을 스스로 읽고 이해했다.
![스팟이 할 일 목록을 확인하는 장면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bc385ba7de80ee.jpg)
스팟은 명령에 맞춰 현관 앞에 널브러진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며,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는 등 작업을 수행했다.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도 해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스팟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한층 강화된 감독,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게이지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하는 등 현장 데이터를 해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성능 향상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 기능인 'AI 시각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이하 제미나이 로보틱스)'의 통합 덕분이다.
![스팟이 할 일 목록을 확인하는 장면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d0e56b5c236f1d.jpg)
핵심 도구인 'IVI-러닝'은 시설 전체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진다. 위험한 잔해나 유출물을 찾아내 환경·보건·안전(EHS) 점검을 수행함으로써 기업의 법적 책임을 줄여주며, 컨베이어 벨트의 손상이나 사이트글라스의 수위 등 주요 자산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치명적인 고장과 다운타임을 예방한다. 특히 제미나이의 뛰어난 개념 이해력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게이지 판독과 정밀한 팔레트 카운팅 같은 고급 작업을 즉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의 진화를 위해 구글의 로봇 전용 AI를 적용하게 됐다. 이로써 오르빗은 더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춰 더 복잡한 시각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 해석함으로써 복잡한 환경 인식, 상황 판단, 작업 맥락 이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스팟의 경우 산업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과 팔레트 수량을 계측하는 등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켜 검사 성능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또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중단 없이 AI 모델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관리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검사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도 있다.
아울러 AI의 판단 과정에 대한 투명성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AI의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적용 시 더욱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결합된 오르빗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추가 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AI 모델은 각 산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며 개선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 간 협업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활용 의미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번에 공개한 영상처럼 이미지, 영상, 텍스트 기반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돼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치가 비약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 개발 책임자 마르코 다 실바는 "게이지 판독과 같은 새로운 기능과 더욱 정확해진 판단 능력 덕분에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 1월 CES에서 밝힌 AI 로보틱스 비전에 따라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최첨단 로봇과 로봇 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로보틱스 연구의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의 대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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