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국제 디스플레이 표준을 총괄하는 핵심 기구 수장에 오른다. 한국이 해당 위원회 의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TC110) 차기 의장에 이 CTO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중국이 9년간 맡아온 위원회 수장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 경쟁에서 처음으로 총괄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https://image.inews24.com/v1/6dd00ca59afb08.jpg)
TC110은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용어·정의, 성능 기준, 측정 방법 등을 표준화하는 기구다.
현재까지 216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44건을 추가 개발 중이다. 한국이 제안한 표준도 14건 포함돼 있다.
위원회는 작업반(WG) 9개, 자문그룹(AG) 2개, 프로젝트팀(PT) 1개, 유지관리팀(MT) 1개 등으로 구성된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https://image.inews24.com/v1/00ac3f03913671.jpg)
플렉서블·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내구성·광측정 등 세부 분야별 표준을 다루며,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18개 정회원국이 참여한다.
그동안 의장직은 중국이 약 9년간 맡아 국제표준과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한국은 9개 작업반 중 7개를 맡아 실무를 주도해왔지만, 위원회를 총괄하는 의장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CTO는 올해 10월부터 6년간 TC110을 이끌게 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표준 방향을 설정하고 회원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CTO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고체물리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1997~2004년),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2004~2018년)를 거쳐 2018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국제표준 분야에서는 2005~2008년 IEC OLED 작업반(WG5) 컨비너를 맡았고, 현재 시장전략이사회(MSB)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여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표준화 기반 구축에 참여한 점이 이번 선출 배경으로 꼽힌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의장 수임은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표준 경쟁에서 실질적인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국내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