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중국 CATL이 전기차 충전 시간을 ‘분 단위’로 줄이는 기술 경쟁에 불을 붙였다.
CATL은 21일 중국 푸젠성 닝더에 자리한 본사에서 ‘슈퍼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초고속 충전 배터리를 공개했다.
![중국 CATL의 슈퍼테크데이 행사장. [사진=CATL 웨이보]](https://image.inews24.com/v1/aabf2db15d5a3c.jpg)
이 배터리는 충전량 10%에서 98%까지 단 6분27초가 걸린다. 10%에서 35%까지는 1분이면 충전된다.
기존 전기차는 급속 충전을 해도 20~30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충전 시간이 길다는 점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혀왔다.
CATL은 충전 시간을 대폭 줄여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사용 경험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복잡한 구조 대신 ‘전기를 빠르게 넣어도 배터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다. 충전 속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과 수명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도 초고속 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일본의 파나소닉 등이 관련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상용 기준에서는 10%에서 80%까지 충전에 15~20분 정도가 일반적이다. 10분 이내 완충에 가까운 성능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사례는 많지 않다.
![중국 CATL의 슈퍼테크데이 행사장. [사진=CATL 웨이보]](https://image.inews24.com/v1/612bc52b7eaa81.jpg)
업계에서는 CATL이 초고속 충전 경쟁에서 한발 앞선 기술을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행사에서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산 계획도 밝혔다. 우 카이 수석과학자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제조 과정의 핵심 문제를 해결했다”며 “연내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원료가 저렴하고 추운 날씨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 장치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현재 인산철리튬(LFP), 삼원계(NCM), 나트륨이온 등 여러 종류 배터리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용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배터리를 쓰겠다는 전략이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점유율은 약 35% 수준이다. 2위 BYD보다 큰 격차로 앞서 있다.
CATL은 테슬라, BMW, 현대자동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 규모와 기술력 모두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평가된다.
한편, CATL은 테크데이, 슈퍼테크데이 등을 상반기 개최하고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배터리 경쟁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에서 ‘얼마나 빨리 충전되느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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