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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변 '예스맨', 이란 협상에 발목⋯목표·책임 소재도 '불분명'"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연일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백악관 내부 의사 결정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2기 첫 국정연설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2기 첫 국정연설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짧은 주의력에 휘둘리는 '예스맨'들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매체에 "행정부 내부 누구도 현재 상황이나 계획, 심지어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따라 올리는 협상 관련 메시지를 두고 최측근 참모들조차 이를 따라가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휴전 종료 시점을 둘러싸고 발언을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지난 7일 합의된 2주간의 휴전 종료 시점을 미 동부 시각 기준 21일 오후 8시로 언급했다가 이후 인터뷰에서는 22일 저녁으로 변경해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2기 첫 국정연설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의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JD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JD 밴스 부통령의 종전 협상 불참을 시사했다가 "파키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이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더욱 예민해진 상태에서 수면 시간까지 줄어든 채 SNS에 '정제되지 않은 글'을 게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측근들이 게시 자제를 권유했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직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의사 결정 방식이 전시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작동하는 정책 결정 체계와 점점 괴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감과 소수 측근의 조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2기 첫 국정연설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근무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에는 의사 결정 구조가 비교적 갖춰져 있었고 정책의 근거도 설명됐다"며 "지금은 그런 과정이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을 받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지휘 체계 안에서 국가를 대표해 일관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이 사실상 부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매체는 미군의 해외 개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밴스 부통령이 협상 대표를 맡으면서 내부 비판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 반대 입장을 밝혀온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역시 경질설 속에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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