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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개편 요구 집회...4만여명 참여


3개 노조 집결…합의 불발 시 내달 21일 총파업
노조 "요구 관철될 때까지 싸움 멈추지 않을 것"

[아이뉴스24 권서아·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로 일대에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3개 노조에서 경찰 추산 4만여명, 노조 추산 3만9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23일 경기 평택 삼성로에서 열린 총궐기 집회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23일 경기 평택 삼성로에서 열린 총궐기 집회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 요구를 (사측은) 외면한 채 교섭을 마무리하려 했다”며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측이) 조합원을 단순한 숫자로 취급하고 있다”며 “우리(노조)가 잘해서 (노조 규모가) 커진 것이 아니라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 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조가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하경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도 “성과는 노동자가 만들었는데 보상은 경영진이 가져간다”며 “투명한 보상체계 없으면 인재 유출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경기 평택 삼성로에서 열린 총궐기 집회에 삼성전자 직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23일 경기 평택 삼성로에서 열린 총궐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업계에서는 이번 집회를 파업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사 최대 입장 차이는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을 재원으로 삼고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성과급 체계를 유지하면서 업계 상위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단순 임금 갈등을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변수로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발생한 심각한 차질”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 경쟁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경쟁사에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이날 평택 삼성로 일대는 집회에 참석하는 삼성전자 직원들로 북적였다. 서울, 화성, 수원 등 전국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온 직원들이 오전 일찍부터 인근 공영, 민영 주차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집회 시간이 임박해서는 SRT 평택지제·서정리역에 도착한 2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버스 탑승을 대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300여명을 투입해 교통 관리에 나섰다.

평택시도 오전 일찍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시민들에게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일부 주주들은 인근에서 별도 집회를 열고 “배당은 11조원인데 성과급 40조원 지급은 과도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평택 공동=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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