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게임 업계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신작 흥행으로 인한 수익 사이클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https://image.inews24.com/v1/21dd6612287c2c.jpg)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신작 흥행에 성공한 게임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달 기대작 '붉은사막'을 출시한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2916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붉은사막은 출시 12일 만에 400만장, 26일만에 500만장 판매고를 달성해 국내 패키지 게임 사상 이례적인 흥행 성과를 냈다. 유튜브 숏츠 등을 중심으로 서구권 인기가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연내 1000만장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숏츠 등으로 인한 팬덤 강화 중국 매출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붉은사막의 매출 기여도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봤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https://image.inews24.com/v1/0d3c67bce68ed8.jpg)
엔씨 역시 '아이온2', '리니지 클래식' 등 신작 효과로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시장 전망은 매출 5181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의 경우 리니지 클래식이 국내뿐 아니라 대만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아이온2는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1분기부터 저스트플레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해외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실적이 반영돼 글로벌 라인업이 강해진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실적에 더해지는 모바일 캐주얼 장르는 연간 5515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작들의 안정적인 성과와 신작 다각화로 실적 업사이드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1분기 각각 매출 1조 2058억원, 692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7.93%, 10.93% 상승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의 매출 상승, 넷마블은 3월 출시한 신작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로 불려왔다. 내수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름방학 시즌인 3분기(7~9월)부터 수능·겨울방학이 맞물린 4분기(10~12월)에 업데이트와 신작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안정적 매출을 확보해 수익 사이클 다변화에 성공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국내 게임사들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특정 시즌에 관계없이 글로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 구조가 전반적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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