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파고 속에서도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제로 베이스 기반 컨틴전시 플랜' 가동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의 구체적 로드맵도 공개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e472f75d20557c.jpg)
관세·전쟁·환율 '삼중고⋯'"일회성 요인 제외 시 영업이익률 6.6%"
현대차는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1분기 매출액 45조9389억원, 영업이익 2조5147억원(이익률 5.5%)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0.8%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확대된 글로벌 불확실성에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외형 성장은 지속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연초 가이던스 대비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1분기 시장 수요가 약 7.2%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외부 악재가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미국 15% 관세 적용에 따른 영향 8600억원 △중동 전쟁과 팰리세이드 판매 중단에 따른 차질 2500억원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금 일시 증가 270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일시적 외부 요인을 감안할 경우 영업이익 3조원, 이익률 6.6% 수준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적극 활용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인 17.8%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이 부사장은 "관세 영향 등 수익성 악화 요인 만회를 위해 제로 베이스 기반의 컨틴전시 플랜을 적극 가동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dc1178b76deadf.jpg)
SDV·로보틱스 전략 구체화⋯"올해 하반기 SDV 페이스카 실제 도로 투입"
미래 전략 부문에서는 SDV와 로보틱스 사업 진행 현황도 설명했다. 최근 박민우 사장이 선임된 AVP(미래차플랫폼) 본부와 포티투닷(42dot)의 협업을 통해 SDV의 '뼈대'를 만드는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DV 페이스카 개발은 원래 계획대로 2026년 하반기 실제 도로 투입을 통해 기술 검증을 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업 등 글로벌 파트너십과 자체 내재화 전략을 병행해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신속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사업과 관련해 구자용 부사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트레이닝 센터를 이번 분기에 개설하고, 2028년 3만 대 규모의 공장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며 "하반기와 내년부터 상용화와 현장 투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스톤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사임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aa285e045b2a03.jpg)
"엔진 밸브 공급 차질, 대체재 개발·내부 시험 중"⋯"中, 현지화 승부"
최근 발생한 엔진 밸브 업체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현대차는 "대체품을 개발해 내부 시험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할 예정"이라며 "4월 중 정상화되는 부분도 있으며 하반기에 생산 차질분을 최대한 만회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2030년 50만 대 판매 목표(수출 포함)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인 차이나, 포 차이나, 투 글로벌(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에 따라 하반기 중국 전용 아이오닉 브랜드를 출시하고, CATL 배터리와 모멘타(Momenta)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등 현지화 모델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견조한 북미 판매와 하반기 신차 사이클을 바탕으로 연간 6.3~7.3%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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