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위축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과 해외 완성차 고객사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 헝가리 생산라인. [사진=현대모비스]](https://image.inews24.com/v1/d7296876e68f66.jpg)
현대모비스는 24일 올해 1분기 매출액 15조5605억원, 영업이익 80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전장 부품'과 '해외 영업'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로의 공급 물량이 확대됐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전장 부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이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여기에 글로벌 수요 강세가 이어진 사후관리(A/S) 부품 사업이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입으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남았다. 모듈·핵심부품 제조 사업은 매출이 4.9% 늘었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슬로바키아 노바키 전기차 동력장치(PE시스템) 공장과 가동을 앞둔 스페인 나바라주 배터리시스템(BSA) 공장 등 유럽 전동화 거점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초기 비용 부담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현지 공장이 안정화 궤도에 오르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핵심 부품 공급 역량은 독보적인 경쟁 우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단기적인 실적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이 넘는 2조1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전량 소각하고, 주당 6500원의 현금 배당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이 넘는 R&D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함께, 올해 고객사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점진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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