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 사업장 앞에서 하청 노동자들의 성과급 요구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출근 시간대 집회 일정이 담긴 안내문까지 등장하면서 현장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충북 청주 향정동에 있는 SK하이닉스 제3공장 정문 인근에는 최근 '하청 노동자 차별 금지 및 공정한 성과급 분배'를 요구하는 집회 안내문이 부착됐다. 안내문에는 지난 27일과 오는 30일 오전 7~9시 정문 앞 집회(홍보전)가 진행된다는 일정이 명시됐다.
![충북 청주 향정동 SK하이닉스 제3공장 정문 인근에 '하청 노동자 차별 금지 및 공정한 성과급 분배'를 요구하는 집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https://image.inews24.com/v1/20f9422276c62e.jpg)
이 집회는 출근 시간대에 맞춰 진행되는 방식이다. 안내문에는 방송·피켓 활동으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소속 SK하이닉스 하청지회 피앤에스로지스지회는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첫 피켓팅 집회를 열고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했다. 이후 23일 집회에 이어 이번 일정까지 이어지며 행동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하청 노동자들은 본사와의 보상 격차를 지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2조5763억원과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8%, 40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2%를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청 노조는 이런 실적이 협력사 노동자의 기여로 만들어졌지만 성과급에서는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란봉투법이 지난달 10일 시행된 이후 원·하청 구조 산업 전반에서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건설 업종에 이어 반도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도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잠정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상한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 향정동 SK하이닉스 제3공장 정문 인근에 '하청 노동자 차별 금지 및 공정한 성과급 분배'를 요구하는 집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https://image.inews24.com/v1/2e54ca35900e1e.jpg)
삼성전자 노조는 다음 달 21일~6월 7일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고, 사측은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는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30조원 규모 손실 가능성까지 나온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초호황이 오히려 노사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이 커질수록 성과 분배 요구도 확대되는 구조다. 특히 하청까지 요구가 확산될 경우 원가 구조 부담과 생산 차질 우려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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