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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잃은 '2026고양국제꽃박람회'…호수공원 출입 통제 등 시민 불편 가중


입장료 대비 부실한 꽃 상태·과도한 상업 부스 배치 등 문제점 노출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에 마련된 제2매표소 앞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하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재환기자]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2026고양국제꽃박람회'를 지난 24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25만㎡ 규모의 행사장에 1000여 품종·1억 송이의 꽃을 전시했다.

야외 공간에는 △시간여행자의 정원 △펭수의 꽃놀이 정원 △마인크래프트 어드벤처 빌리지관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을 조성했다.

1일에는 수변무대에서 펭수 팬미팅을 열며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하지만 화려한 홍보와 달리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큰 지적은 비싼 입장료 대비 턱없이 부족한 볼거리다. 이번 박람회의 일반 입장료는 1만5000원이다.

성인 기준 1만4000원을 받는 '2026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의 경우 행사장인 네이처월드가 평상시에도 1만 원의 입장료를 받는 공간임을 감안하면, 꽃 축제를 위한 체감 프리미엄은 4000원에 불과하다.

제2게이트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입장권 확인 절차를 거치며 박람회장 내부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재환기자]

반면 고양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던 호수공원을 전면 통제하고 1만5000원을 책정해 체감 비용이 훨씬 높다.

비슷한 1만5000원의 요금을 받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이찬원·다이나믹듀오 등 유명 가수 콘서트와 다채로운 대형 체험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서울숲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

더불어 무료입장이 가능한 다자녀 혜택 기준을 네 자녀 이상으로 한정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더해진다.

실제 현장과 예매 평을 종합하면 튤립 등 주요 꽃들이 이미 시들거나 덜 핀 상태로 방치돼 있다.

행사장 내 상업용 판매 부스가 지나치게 많아 관람 동선을 방해하며, 구역별 명확한 테마 없이 펭수 등 특정 에어 조형물에만 시선이 쏠려 꽃 박람회 본연의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장 내 도서관으로 가는 출입을 제한하는 철제 펜스와 관계자 전용 출입구가 설치돼, 시민들의 공원 내 시설 이용과 자유로운 통행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김재환기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산책로와 도서관 출입까지 막아놓은 점도 원성을 키운다.

한 관람객은 "4인 가족 기준 6만 원을 냈지만 동네 아파트 단지 화단이나 상업용 꽃 시장에 온 것 같다"며 "평소 무료로 다니던 공원을 통제해 놓고 부실한 콘텐츠로 비싼 요금을 받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꽃박람회가 매년 반복되는 전시와 상업성 논란으로 시민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볼거리 나열에서 벗어나 내실 있는 축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면적인 운영 방식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고양=김재환 기자(k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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