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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입주 못 해?"⋯이문3단지, 완공 코앞 '올스톱'


5월 말 입주 예정이었지만⋯행정 공백에 일정 불투명
조합 집행부 전원 해임 여파⋯시공사 "일정 확정 어려워"
"잔금·이사 다 걸렸는데"⋯입주 예정자 불안 확산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아이파크자이 3단지'가 입주를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IPARK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사업인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지난해 11월 1·2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이번 달 29일 3단지 공사 완료를 앞두고 있었다.

건설 공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조합 집행부 해임으로 인한 행정 공백이 발생하면서 입주 절차가 사실상 멈춰선 것이다.

입주민 관계자 측에서 제공한 '시공사가 제공한 입주 지연 관련 공문'[사진=김민지 기자]
입주민 관계자 측에서 제공한 '시공사가 제공한 입주 지연 관련 공문'[사진=김민지 기자]

5일 정비업계와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이문3재정비촉진구역(이문3구역) 조합은 지난 3월 말 임시총회를 통해 조합장과 이사, 감사 등 집행부 11명 전원을 해임했다. 당시 해임안 찬성률은 97.4%에 달했다. 조합원들은 공사비 증액 과정의 불투명성과 하자 대응 미비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됐던 이달 30일~7월 31일 입주 지정 기간 역시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입주자 측에 따르면 시공사 측이 공문을 통해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입주 일정 확정이 어렵다"며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단순 일정 지연을 넘어 실수요자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입주 예정자 상당수는 이미 잔금 납부, 전세 계약, 기존 주택 처분 일정 등을 맞춰 놓은 상태일 수 있다.

입주민 관계자 측에서 제공한 '시공사가 제공한 입주 지연 관련 공문'[사진=김민지 기자]
입주민 관계자가 제공한 이문아이파크자이 3단지 분양자 카페에 '시공사가 제공한 공문'에 달린 댓글 내용. [사진=김민지 기자]

실제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조합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사전 대응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입주 지연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했음에도 이때까지 구체적인 대응이 없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입주자 A씨는 "조합 비대위 측에 입주 지연 가능성에 대한 사전 대책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이사 계약 파기, 잔금 대출 실행 지연 등으로 발생하는 위약금과 이자 부담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성토했다.

입주민 관계자 측에서 제공한 '시공사가 제공한 입주 지연 관련 공문'[사진=김민지 기자]
3단지 분양자 카페에 '시공사가 제공한 공문'에 달린 댓글 내용. [사진=김민지 기자]

또한 3단지 분양자 B씨는 "입주 일정이 흔들리면 금융 비용과 이사 일정이 모두 일 수 있다"며 "전체 단지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정비사업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도 해석된다. 통상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건설)와 시행사(조합)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이 중 시행 주체가 흔들릴 경우 사업 전반이 정지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완료 여부와 별개로 행정 절차가 멈추면 입주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조합 운영 리스크가 실제 주거 리스크로 전이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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