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정청래 대표(왼쪽 세 번째)가 부울경 단체장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정 대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8b275c99c460f.jpg)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대한민국 지방자치 30년의 이정표가 될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집권 1년 성적표이자 12·3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재편된 정치 구도가 처음으로 맞붙는 대규모 전국 단위 대결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안정론'을, 야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견제론'을 내세우고 있다. 여야 모두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드러나면서 전운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서울(정원오, 오세훈), 부산(전재수, 박형준), 대구(김부겸, 추경호), 인천(박찬대, 유정복), 전남광주통합(민형배, 이정현), 대전(허태정, 이장우), 울산(김상욱, 김두겸), 세종(조상호, 최민호), 충남(박수현, 김태흠), 충북(신용한, 김영환), 경북(오중기, 이철우), 경남(김경수, 박완수), 강원(우상호, 김진태), 전북(이원택, 양정무) 경북(오중기, 이철우), 제주(위성곤, 문성유)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전국 시도지사 선거는 여야 탈환·수성전이 공통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직전 지방선거(2022년 6월1일·제8회)에서 당선된 바 있는 현역 단체장 5명 모두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해 물갈이 됐다.
이 자리는 자당 소속 현역 의원들로 채워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선에서 승리한 12곳 중 대구를 제외한 11곳 모두 현역 단체장이 공천장을 받았다. 경선을 실시한 서울·부산·대구를 빼고 모두가 전략 공천 지역이다.
특히 인구 절반 이상이 밀집해 '민심의 바로미터'로 알려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다. 정권 초기 국정 동력 향방을 가를 운명의 분수령이자 차기 대선 구도까지 결정짓는 정치적 결전장이란 타이틀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 중 경기지사 선거는 역대 최초로 여야 모두 여성 후보가 등판해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6선 의원이자 법무부 장관,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해 개혁신당을 거쳐 국민의힘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양향자 후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정청래 대표(왼쪽 세 번째)가 부울경 단체장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정 대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afbedd1e5a213.jpg)
정치적 중량감과 상징성을 갖춘 두 후보 대결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선 정치적 결전으로 평가 받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는 인구와 상징성 모두에서 전국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역대 최초 '여성 도지사' 탄생 여부가 주목인 가운데 둘의 대결은 부동층 흡수와 이미지 정치 측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행정 구역 개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전남광주통합 단체장 선거 공천을 받은 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통합 지자체 첫 수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재편을 넘어 국회 의석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 9개 시·도 14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여야 모두 총선급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미니총선'이란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재보선 선거구는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부산 북구갑, 대구 달성군, 인천 연수갑, 인천 계양을, 광주 광산을, 울산 남구갑, 경기 안산갑, 경기 하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이다. 대구 달성군을 제외한 13곳 모두 민주당 소속 지역구였다.
이 가운데 평택을의 경우 가장 복잡한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민주당 김용남,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등 여권 및 범진보 후보 3명과 국민의힘 유의동, 자유와혁신 황교안 등 범보수 2명 등 총 5명이 다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내리 3선을 지낸 북구갑도 관심 지역구다. 민주당 소속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국민의힘 후보가 유력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3파전이 예상된다. 동시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6·3 지선은 계엄 사태 이후 요동친 민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확정적 지표가 될 것"이라며 "남은 30일 간의 선거 운동 기간이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