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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기차 심장 'PE시스템' 내재화⋯전동화 포트폴리오 확대


고성능 250kW·범용 160kW 이어 상반기 내 소형 120kW급 라인업 완성
핵심 부품 모듈화로 비출력 16% 향상⋯글로벌 완성차 대상 '통합 구동계' 수주전 펼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 차종에 대응 가능한 전기차 구동시스템(PE시스템) 라인업의 독자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전동화 부품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

단순 양산 외주 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 내재화를 통해 설계부터 완제품 양산까지 독자 수행할 수 있는 '티어 1(Tier 1)' 기술 거점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160kW PE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160kW PE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고성능 250킬로와트(kW)급 모델에 이어, 최근 가장 수요가 높은 범용 160kW급 PE(Power Electric)시스템의 독자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상반기 내 소형 모빌리티용 120kW급 제품까지 추가해 총 3종의 전동화 구동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PE시스템은 내연기관의 파워트레인을 대체하는 핵심 장치로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뼈대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160kW급 범용 모델은 내연기관 기준 약 215마력의 출력을 내며 현재 시판 중인 대다수 전기차에 즉시 이식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 고정자와 인버터, 전력반도체 묶음인 파워모듈 등 핵심 구성 요소를 차급에 관계없이 쓸 수 있도록 공용화·모듈화했다. 그 결과 신차가 나올 때마다 구동계를 새로 설계해야 했던 기존 완성차 업계의 비효율성을 완전히 걷어냈다. 대량 생산 기반을 선제 확보함으로써 가격 경쟁력 면에서 중국계 저가 부품사들을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새로운 범용 PE시스템은 모듈화 설계를 통해 덩치는 크게 줄이면서 성능은 자사 기존 제품 대비 끌어올렸다. 무게 대비 출력을 뜻하는 비출력(比出力)을 16% 개선한 반면, 전체 부피는 오히려 20% 가까이 감축했다.

이는 고출력 주행 시 발생하는 열을 다스리는 신개념 냉각 기술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독자 전력반도체 파워모듈을 탑재한 덕분이다. 상반기 출시될 120kW급 소형 모델의 경우 신흥 시장 공략을 타깃으로 삼아 부피와 무게를 극한으로 줄이면서 가성비를 대폭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행보를 캡티브(계열사) 시장을 넘어 '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대규모 배터리 시스템(BSA) 수주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제 전기차의 양대 축인 배터리(BSA)와 구동계(PE) 포트폴리오를 모두 독자 설계 사양으로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두 시스템을 묶은 '통합 전동화 솔루션' 패키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최근 모빌리티 시장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재편되면서, 조향·제동 시스템과 구동 모터를 유기적으로 묶어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현대모비스가 구동계 설계 기술을 온전히 내재화함에 따라, 향후 자사 지능형 샤시 시스템과 연계한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제어 솔루션 수주전에서도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에 선제적이고 유연한 제품 제안이 가능해졌다"며 "설계와 양산 내재화를 바탕으로 전동화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한층 더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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