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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 "나무호, 이란 아닌 곳에서 공격했을 가능성 상식적으로 크지 않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물선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 나무호 파공 [외교부 제공]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에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해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위당국자는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확한 증거 없이 우리가 이란에 '이란밖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언급이 "조사 최종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확인될 경우를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고위당국자는 이란과 관련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먼저 공격을 시인하고 사과할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조사 결과를 자세히, 우리가 정확한 조사를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는 우리가 상대방 측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위당국자는 "(공격 주체가) 확인이 다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나무호 공격이 미국·이란 전쟁 이래 33번째 민간 선박 공격이었다며 다른 사례들에서 있었던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의 수리조선소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접안해 있다. 2026.5.9 [사진=연합뉴스]

민간 선박이 공격받은 다른 피해국들의 경우 프랑스는 자국 선원이 선박에 없었던 점을 들어 '프랑스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밝혔고, 중국은 공격 주체에 대한 언급 없이 우려만 표명했으며, 인도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인명 피해까지 겪은 태국도 초치로 항의했으며 이후 태국 총리가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란과)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유사 사례들에 나타난 초치 등 대응 수단과 함께 한국 선박·선원의 안전 문제, 호르무즈 해협 일대 정세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조치 수위를 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국자는 이 사건 조사와 관련된 미국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 "미국 측과 처음부터 잘 소통하고 있고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된, 미국이 가진 정보를 입수해서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간 군사 정보 공유 제한이 나무호 관련 정보 공유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질문받고서는 "정보 공유 제한과 이 문제를 연계시키는 건 놀라운 상상력"이라면서 "그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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