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울산 울주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서범수 TV' 캡쳐]](https://image.inews24.com/v1/aab7c8f066bf65.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이 18일 전격적으로 삭발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열흘여 앞두고 중앙정치가 후보들에게 도움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많은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선 후보들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의 무게를 온몸으로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 있다. 이 모든 것은 중앙당과 중앙 정치로 인한 것"이라며 "혼란의 한복판에 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말로 하는 사과는 이미 무게를 잃었다는 걸 알기에, 무게 잃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드리려 한다. 이 자리에서 삭발로서 제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서 의원은 "삭발을 결심했을 때 가족과 보좌진들이 '당신이 짊어진다고 민심이 돌아오겠느냐', '선거철 쇼라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고 극구 말렸다"며 "하지만 이러지 않고선 우리 후보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소중한 기회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그러나 우리 후보들이 짊어진 억울함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러분의 분노와 실망은 모두 저를 향해 쏟아달라. 지선은 부디 중앙정치와 분리해 후보들을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 지역구가 위치한 울산시장 선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김상욱 후보)과 진보당(김종훈 후보) 간 단일화 합의로 보수 진영의 패배 위기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진영에선 현역 김두겸 후보에 더해 박맹우 무소속 후보도 출사표를 던져 표가 양분되는 상황이다.
서 의원도 이날 삭발식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두 캠프가 (단일화에) 더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편하게 투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