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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데이'에 격노…정용진, 스타벅스 대표·임원 동시 해임(종합)


5·18 기념일 마케팅 도마…정 회장, 중징계 직접 지시
李 대통령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

[아이뉴스24 송대성·전다윗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최고경영자를 전격 해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은 18일 "금일 발생한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즉시 해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주관한 담당 임원 역시 해임하기로 했으며, 관련 임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 오전부터 '탱크 데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전두환 신군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조롱성 표현으로 사용될 수 있는 단어를 5·18 기념일에 사용한 배경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함께 사용된 홍보 문구 역시 논란이 됐다. 행사 안내 문구에 포함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발표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두고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X(옛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정용진]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지적했다. [사진=X 캡처]

이 대통령은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습니까"라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에서 정 회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책임자 및 관계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직접 지시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일을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용진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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