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은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가 조정안을 냈는데 노동조합은 수락했고, 사용자는 유보라고 하면서 사인을 거부했다"며 "결과적으로 조정은 성립되지 않아서 종료했다"고 밝혔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차 사후 조정 회의 결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ed664754700aa.jpg)
이어 "언젠가는 타결이 돼야 하기 때문에 노사가 생각이 변하면 합의를 해서 신청할 경우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중노위는 이날 회의에서 노사 간 쟁점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핵심 쟁점에서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박 위원장은 "노사가 상당히 의견 대립이 많았는데 노동부 장관도 도와주고 여러 사람이 도와줘 많이 접근했다"면서도 "두세 가지 세부 사항에 관해 근본적으로 의견 접근을 못 해 결국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 것(쟁점)은 하나이고 작은 것(세부 사항)은 한두 가지"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쟁점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위원장은 "조정이 불성립됐기 때문에 내용은 서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사후조정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사가 알아서 해야 한다"며 "이번 사후조정도 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하면서 된 것인데, 앞으로 그런 정도의 상황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측이 서명을 유보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일부 쟁점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이 양보를 많이 했다"며 "노동부 장관이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긴급조정권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이번 사후조정이 불성립되면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다시 파업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중노위가 향후 노사 합의 신청 시 언제든 조정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막판 대화 재개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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