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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시계' 멈춘 여야 격전지…본투표까지 혼전[여의뷰]


울산시장, 민주 김상욱-진보 김종훈 단일화 급파행
부산 북갑, '하정우 상대' 한동훈-박민식 단일화 요원
'5파전' 평택을도 같은 진영 후보 간 날선 공방 계속
사전투표 코앞…다자구도 형성 시 승자 예측 안갯속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진보당 김종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진보당 김종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사전투표(오는 29~30일 실시)가 목전인 상황에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던 여야 주요 경합지에서 후보들이 완주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자구도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각각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를 통해 세 결집이 기대됐던 지역에서 단일화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당초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진보진영 단일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양측은 지난 23~24일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지만, 김상욱 후보가 이날 전격 경선 중단을 선언하면서 단일화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김상욱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역선택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며 "민주진보 단일화는 '민주진보 시민들의 전체 민의가 왜곡없이 반영돼 이기는 후보'를 준비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민의힘 지지 세력의 실질적 개입 또는 의사 반영이 이뤄지고 그로 인해 민주진보 시민의 의사 반영에 왜곡이 발생해 종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원하는 단일화가 돼버린다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상욱 후보는 "절대 단일화를 포기하거나 거절하는 게 아니며, 합의를 위반하려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으나 사전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단일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진보당 측은 김상욱 후보 측의 일방적 통보라며 반발했다. 신창현 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종료되지도 않은 여론조사를 두고 김상욱 후보 측이 방송 등에서 '국민의힘의 역선택'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언급하고 있다"며 "진보당이 여론조사 기관을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 측 조직적 개입 정황을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단일화 절차를 중단시키고 파행으로 몰아간 김상욱 후보 측에 있다"며 "단일화 논의를 접지는 않겠지만 여론조사 외 다른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진보당 김종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 참석해 있다. 2026.4.26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후보 당사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수 진영 단일화 요구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구가 무주공산이 됐고, 민주당은 후임으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전략공천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표 출신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가세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선거전 초반에는 보수 진영의 탈환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반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뒤처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박 후보가 당 안팎의 단일화 압박을 받는 형국이다. 지난 21일에는 구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까지 지도부를 향해 "특단의 조치로 판을 바꿔달라"고 말하며 사실상 한 후보쪽으로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같은 날 삭발까지 감행한 박 후보는 한 후보와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고부동하게 단일화는 없다"며, 한 후보를 향해서도 "보수가 갈 길이라는 측면에서 여태까지 해온 행태와 앞으로의 비전이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지지층이 정체성을 갖고 제대로 싸워야 결집이 가능하다. 숨어있는 민심의 부상을 첵암하고 있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진보당 김종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25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5.25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김용남(민주당)·유의동(국민의힘)·조국(조국혁신당)·황교안(자유와혁신)·김재연(진보당) 후보 간 5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각각 보수-진보 진영 내 단일화를 통한 구도 정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열린 5자 토론회에서 이들이 같은 진영 후보들끼리도 거친 공방을 주고받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들 지역에서 다자구도가 유지될 경우 본투표까지 판세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울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 따르면 김상욱 후보 37%, 김두겸 후보 32%, 김종훈 후보 15%, 박맹우 후보 3% 순으로, 여야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부산 북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 14.4%)에 따르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36%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9% 순으로, 한 후보와 하 후보가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보였다.

경기 평택 을 국회의원 재선거 역시 앞선 기관이 같은 기간 경기 평택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 12.6%)에 의하면 김용남 후보 30%, 조국 후보 25%, 유의동 후보 23%, 황교안 후보 8%, 김재연 진보당 후보 3% 순으로 나타나 여야 '빅3' 후보 간 혼전 양상이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진보당 김종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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