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에서 “5월을 끝으로 SK온 CEO로서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서 SK온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임 배경으로 건강과 체력 문제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CEO 역할 수행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지만 미국 합작법인 관련 주요 경영 사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 시점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지난 21일 포드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개편을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차입금 부담을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북미 고객 관리와 연구개발(R&D) 기술 혁신 등을 주도해왔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합작법인 구조개편까지는 직접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인텔 엔지니어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부교수 등을 거쳤다.
SK그룹에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DRAM개발사업부문장과 사업총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8년 SK하이닉스 CEO에 올랐다.
재임 기간에는 세계 최초 HBM2E(3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개발·양산과 HBM3(4세대) 개발 등을 주도했다.
이 사장은 2023년 12월 SK온 CEO로 부임한 뒤에는 생산 수율 개선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등에 집중했다.
SK온은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3분기 분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이석희·이용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용욱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한다.
SK온은 지난해 10월 소재·제조 전문성을 갖춘 이용욱 SK실트론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하며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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